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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문창극·이병기…與 "적임자 기대" vs 野 "실망스런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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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문창극 총리 내정…與 "화합형 총리" vs 野 "극단보수, 국민통합과 반대"]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송은석 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 내정자가 1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연구실을 나서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국무총리에 문창극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를 내정했다. 2014.6.10/뉴스1


여야가 문창극 신임 국무총리 지명자와 이병기 국정원장 내정자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여당은 문 총리 후보자에 대해 철저한 인사 청문회 검증을 강조하면서도 정부와 국민의 가교역할을 할 적임자라며 '화합형 총리'를 기대했다. 반면 야당은 보수적 성향이 강한 인물이라며 국민 화합과 소통이라는 시대정신과 부합하지 않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이 국정원장 내정자에 대해 여당은 전문성이 돋보이는 인사로 평가한 반면 야당은 부적절한 인사라고 반발했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총리 내정자는 중앙일보 주필을 역임했다"며 "평생을 언론인으로 메신저 역할 해온 만큼 앞으로 대통령과 정부, 정부와 국민 사이의 가교 역할 충실히 해낼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인 출신으로 사회 전반에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고 적폐를 해소해서 국가 대개조를 수행해 낼 수 있는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문 총리 내정자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언급하면서도 "화합형 총리가 되길 기대한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새누리당 대표경선에 나선 소장파 김영우 의원(재선)은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관료들의 셀프개혁은 어렵다고 보고 여론을 읽을 줄 아는 언론인을 택한 의미도 있다"며 "언론인으로 살아온 분이라 정치력이나 추진력, 여야를 아우를 포용력이 있는지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문 총리 내정자에 대해 "국민 속에서 소통하고 변화하라는 요구와 정반대의 인사"라고 비판했다.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4.16 세월호 참사 이후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적합한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문 내정자는) 복지확대를 반대하고 햇볕정책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 등을 드러낸 극단적 보수성향의 인사"라며 "결론적으로 국민의 인사가 아닌 51%만을 추구하는 박근혜 정권을 위한 인사"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문 총리 내정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모진 언사를 해 국민 마음을 갈라놓은 인물"이라며 "청와대는 (국무총리 내정에) 소통과 화합을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고 했지만 과연 소통과 화합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국정원장 내정자에 대한 여야 간 평가도 극명하게 갈렸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이 국정원장 내정자에 대해 "풍부한 국정 경험을 갖춘데다 대통령과 오랜기간 호흡을 맞춰와 대통령의 안보철학을 잘 이해하고 안보정책을 충실히 그리고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국정원장에 이병기 주일대사를 내정한 것도) 박근혜 대통령 측근인사를 국정원장에 임명해 정권 입맛에 맞는 국정원을 가져가겠다는 것"이라며 "국정원 개혁은 앞으로 없다는 인사이고 개혁을 바라는 국민 바람과 정반대의 결과"라고 말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도 "이 국정원장 내정자는 5·6공 군사독재정권에 부역했던 관료이자 과거 안기부의 대표적 정치공작이었던 총풍, 북풍공작의 주역이었다"며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적폐'가 있다면 바로 이병기 내정자가 그 장본인"이라고 말했다.

구경민 김성휘 김세관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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