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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전북도의회 새정치연합 싹쓸이, 우려 목소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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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강명수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6·4지방선거에서 텃밭인 전북도의회 사수에 성공하면서 기대와 함께 우려의 시각도 높아지고 있다.

광역단체장과 광역의원의 일당 독주 체제가 이어지고 있어 고유 기능인 집행부 견제와 감시에 소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로 전북도의회에 입성한 의원은 모두 38명이다.

이 중 새정치연합은 38석의 제10대 전북도의원 자리에 34석을 차지하며 도의회를 독식했다.

새누리당(1석)과 통합진보당(1석), 무소속(2석)을 제외하면 전체 의석의 89%를 쓸어 담은 수치다.

이 같은 새정치연합의 독주에 나머지 4석을 차지한 새누리당 등 의원들은 거대 야당의 힘에 밀려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새누리당과 통합진보당, 무소속 의원들은 교섭단체조차 구성할 수 없어 힘 겨루기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 같은 새정치연합의 도의회 석권에 같은 당 소속 도지사에 대한 제대로 된 견제와 감시가 가능할 수 있을 지 의구심을 갖는 시각이 적지 않다.

더욱이 도정 운영을 위한 중요한 쟁점사항마다 새정치연합 도의원들과 도지사의 암묵적 합의 등이 이뤄질 수 있어 자칫 '나팔수 의회'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새정치연합이 광역의원을 석권한 것과 같은 당에서 도지사를 배출한 것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도민의 우려가 기우였다는 것을 소신과 양심에 따른 정치로 도정을 견제하며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의회는 내달 1일 출범 직후 의장과 부의장 2명, 상임위원장 5명을 선출한다.

smist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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