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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세월호·지방선거에 묶였던 향토축제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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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세월호 참사와 지방선거로 중단됐거나 연기된 향토축제와 문화·체육행사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10일 도내 시·군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면서 전국적으로 애도 분위기가 확산한 데 이어 6·4 지방선거까지 겹치면서 각종 행사가 '올스톱'됐다.

아직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충격이 가시지 않았지만, 한편에서는 이제 슬픔을 딛고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분위기가 조심스럽게 형성되면서 향토축제와 문화행사가 잇따라 준비되고 있다.

청원에서는 오는 13일부터 3일간 '제8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가 열린다.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히는 초청 약수를 홍보하기 위한 이 축제는 올해 '온고지신(溫故知新)'을 주제로 열린다.

세종대왕 어가 행차 재현, 궁중 패션쇼, 국악 한마당, 난타공연, 우리 동네 명랑운동회 등이 펼쳐진다.

증평에서는 옛 농경문화를 재현하는 들노래 축제가 오는 14∼15일 열린다.

두레놀이 시연, 효 콘서트 국악 한마당, 사랑의 퓨전음악회, 난타 퍼포먼스, 전국 시조 경창 등이 진행된다.

옥천문화원은 지난달 16∼18일 열기로 했다가 세월호 참사 때문에 무기 연기한 제27회 지용제를 오는 9월 26∼28일로 개최하기로 했다.

지역의 농산물을 널리 알리기 위한 축제와 체육행사도 잇따라 열린다.

오는 14일 괴산에서는 제5회 감물 감자축제가 펼쳐진다.

오는 14∼15일에는 충주에서 제12회 송암배 전국 택견한마당이, 오는 14일에는 진천군 백곡천 둔치에서 생거진천 건강 걷기대회가 각각 열린다.

축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월드컵 단체응원도 펼쳐진다.

청주시와 청원군은 오는 18일과 23일, 27일 청주체육관에서 단체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일부 대학에서도 단체 응원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의 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단체 응원전을 벌이는 게 부담스럽다"면서도 "이제는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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