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8 (금)

'재선' 이시종 지사 "박 대통령이 가장 무서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고소·고발 취하에 대해선 "검토해 보겠다"

【청주=뉴시스】연종영 기자 = 6·4 지방선거에서 '혈투' 끝에 재선 고지를 밟은 이시종(새정치민주연합) 충북지사는 10일 "선거 과정에서 가장 무서웠던 존재는 박근혜 대통령이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정치연합의)낮은 정당지지도를 극복하느라 버거웠지만,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넓고 깊었던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선거기간에 힘들었던 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지금까지 (내가)치른 7차례 선거 가운데 이번이 가장 힘들었다"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애정이 예상보다 훨씬 깊었고 세월호 참사가 표심에 미친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분석했다

앞서 기자회견에서 그는 '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대도민 호소문을 통해 "선거 때 불거진 갈등과 대립을 씻고 안전 충북, 행복 충북을 만드는데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생각이 달라 대립하기도 했지만, 지역발전을 바라는 충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하고 선거기간에 보여준 그 뜨거운 열정을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자"면서 "당선자는 열린 마음으로 낙선자를 포용하고 낙선자도 넓은 가슴으로 당선자를 축하해 주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닦아 온 '경제 1등도(道)' 충북을 더 발전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도민 행복시대를 활짝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민선 6기에는 전국 대비 4% 충북경제를 실현하고 도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여는데 도민 모두 매진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어린이, 어르신, 여성,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사는 세상을 열자"면서 "신수도권 시대의 중심, 영·충·호 시대의 리더로서 충북을 우뚝 세우고 충북의 위상과 자존심을 한껏 높이는 지혜를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통합 청주시의 성공적 출범, 도내 균형발전, 2014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성공 개최 등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새누리당 윤진식 충북지사 후보 진영에 제기한 고소·고발을 취하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에둘러 답변했다.

"전반적으로 검토해보겠다. 가급적 대립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면서 "큰 틀에선 (그런 갈등을 해소하고)지역화합의 원동력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새누리당 소속 이승훈 청주시장 당선인과 만나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조만간 만나 통합시를 어떻게 발전시킬 건지를 놓고 상생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이번 선거에서 이 지사는 득표율 49.75%를 기록, 47.68%의 윤 후보를 2.1%포인트 차로 눌렀다.

jy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