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변화에 앞장서겠다"…서청원 '당권' 출사표

1000여명 지지자 끌어모아 '변화·혁신' 토론회 개최

[CBS노컷뉴스 장관순 기자]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10일 오전 당의 변화와 혁신을 주제로 하는 토론회를 열고 당권 행보를 공식화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의 길'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으로 1000명 이상의 정치인과 지지자가 행사장 안팎에 몰려들면서 '세 과시'가 이뤄졌다.

서 의원은 기조발제에서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사실상 1차 부도를 맞고 국민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다. 더 이상의 구제금융은 없을 것"이라며 "이 기회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통렬한 반성 속에 새 출발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의) 국가 대개조를 뒷받침하는 정치 대개조에 나서야 한다. 이를 통해 당이 통일 대한민국의 원대한 꿈을 이룰 역사의 주체세력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국민의 의사가 최고 가치인 '국민정당' 확립, 당·정간 '수평적 긴장관계' 형성, 여·야의 '생산적 경쟁관계' 재구축, 미래인재 육성을 강화하는 미래정당 구현 등의 당 혁신방향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여의도연구원 정책개발 지원 대폭 강화, 여·야 지도부 및 여·야·정 정례회동 등 안정적 소통구조 확보, 공천권의 당원 귀속 및 국민참여 보장 등 실천방안도 내놨다.

서 의원은 "우리가 현재와 과거를 서로 경쟁시킨다면 반드시 미래를 놓치게 될 것"이란 윈스턴 처칠의 경구를 거론하면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미래는 소통과 화합을 통한 정치개혁, 국가 대개조를 성공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 시작에 앞서 서 의원은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대한민국이 변해야 한다는 게 국민의 목소리인데, 새누리당 먼저 변해야 한다"며 "그 변화에 제가 앞장서고자 오늘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좌중을 향해서는 "버스도 동원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국민이 요구하는 이때 서청원 네가 앞장서서 당부터 개조하라'는 뜻으로 와주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토론에는 이재오·유기준·김태흠 의원, 김태기 서울 성동구갑 당협위원장, 고성국 시사평론가 등이 참석했다.

서 의원의 행사를 전후해 새누리당 당권주자들의 전당대회 출마가 잇따르면서 당권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서 의원의 당권 경쟁자인 이인제 의원이 이날 오후 '새누리당 대혁신' 선포식을 열어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앞서 김무성·김영우 의원이 지난 8일 출마를 선언했고, 김태호 의원은 오는 11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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