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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한수진의 SBS 전망대] 박지원 "이정현 재보선 출마? 우리가 쉽게 이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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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대담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한수진/사회자:
안대희 전 대법관이 총리 후보직을 사퇴한지 2주가 지났지만 아직도 총리 후보는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고심이 읽혀지는 대목이기는 한데요. 과연 청문회의 벽을 넘어설 인사는 누구일까요. 이 궁금함은 야당도 마찬가지겠죠.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과 함께 야당이 생각하는 총리 후보 윤곽과 판이 커진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같이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의원님, 청문회 통과할 인물 찾기가 이렇게 힘든 걸까요. 총리 인선이 너무 길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박근혜 대통령 임기가 60개월이거든요. 그런데 총리가 공백이 이제 45일째이기 때문에 두 달을 이렇게 보낼 수 있을까, 굉장히 염려가 되고, 국정원장도 대북 정보 등 모든 정보의 정점에 이르는 분을 20일째 공백을 두는 것을 보면 역시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는 망사다, 이렇게 밖에 볼 수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인사는 망사다. 그런데 지금 또 청와대 관계자의 이야기로 전해지는 게, 황희 정승이 와도 현재 청문회라면 통과 못할 거다, 검증과정이 장애가 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게 엄살일까요, 현실이 정말 그럴까요?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현실적으로는 그럴 겁니다. 제가 김대중 정부 때 비서실장 하면서 총리감으로 72명을 검증을 했는데 한 분이 적합자가 나오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72명 중에 단 1명이요?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네. 과거 우리가 주민등록을 옮겨 농지를 사고 이런 것은 일종의 저축 수단이었고요. 유학을 가서 자녀분들 병역 문제, 시민권 문제 이런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투명한 사회로 옮겨 오니까 지금 그 누구도 50대 이상의 총리를 할 만한 분은 이러한 기본적인 조건에 굉장히 미흡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인사 검증을 해가지고 철저한 검증을 해야죠. 그러나 지금 청와대 인사 검증 팀은 인사 검증을 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의 심기검증만 해요. 대통령이 하고 싶은 사람만 가지고 내놓고 그래서 이러한 불행한 일이 나오는데 그러한 일종의 하자가 있으면 대통령께서 야당의 대표를 만나서, 이러한 인물이 있는데 우리 시대적 배경으로 이런 하자가 있으니까 이건 좀 협력을 해 달라, 이런 소통이 있어야 하는데 청와대에서 전혀 소통이 없어요. 사실 이명박 대통령께서 대통령 재임 시에 제가 18대 국회 원내대표를 할 때 외교부 장관을 임명하면서, 너무 시일이 촉박하기 때문에 저를 청와대에서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만나가지고 그 설명을 듣고 우리가 도와드린 적이 있어요. 저도 이건 오늘 처음 이야기 하는 겁니다. 왜 박근혜 대통령은 소통을 강조하면서 새누리당 하고도 그렇지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들과 대화를, 소통을 하지 않는가, 이것도 큰 불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것도 인사가 제대로 안 되는 큰 요인이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네, 그렇습니다. 지금 완전한 사람 아무도 없어요.

▷ 한수진/사회자:
앞서서 그런 말씀도 하셨네요. 인물이 없는 게 아니라 대통령 심기만 살피다보니, 뜻만 너무 맞추려다보니까 인물이 없는 거다, 이런 말씀하신 거죠?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그렇습니다. 대통령의 사람들만 찾으니까 그렇지, 대한민국 국민이 5천만입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폭넓게 보시지 않는가. 자기 수첩에만 있는 사람을 찾으면 한계가 있는 거예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 면에서 박 대통령이 총리 후보군에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핵심 요직에 기용되었던 야권 인사들까지 폭을 넓혔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김병준 국민대 교수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요. 강철규 전 공정거래 위원장, 이 두 분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저는 그런 특정인, 김병준 교수나 강철규 공정거래 위원장, 이런 분들을, 특정인을 말하는 게 아니라요. 노무현 정부나, 김대중 정부나 훌륭한 사람들은 같이 함께 써야죠. 인재풀을 수첩에 딱 맞추니까 그러는 거 아니에요? 그렇게 폭넓게 검토를 하고 그런 추천을 받는다면 얼마든지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야권 총리를 영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좋은 생각이다, 찬성한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그렇죠, 그 분들이 야권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일종의 관료 출신들이고 학자 출신들이라고 하면 김대중 정부에서 일했든, 노무현 정부에서 일 했든 왜 못합니까? 할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야권 정치인들도 얼마든지 함께 일하지 않습니까. 미국의 국방장관은 항상 야권에서 등용하지 않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네, 지금 보면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자,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자도 야권 인사에게 인수위원장, 부지사 자리 각각 요청했다고 하잖아요. 좀 신선한 발상이죠?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그렇게 하니까 신선한 발상이라고 언론에서도 평가하고 우리 국민들도, 참 그럴만하다, 하고 수긍하는 것 아니에요. 대통령께서도 좀 이렇게 폭넓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 한수진/사회자:
이 문제도 여쭈어볼게요. 이정현 전 홍보수석이 물러나면서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속도 내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아직은 좀 잠잠한 것 같아요. 김기춘 비서실장은 유임이 확정적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평가하세요?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그건 국민을 무시하는 거죠. 김기춘 비서실장은 인적청산 5적 중에 마지막 남은 분이에요. 그 분이야 말로 대통령의 눈물을, 전적인 내 책임이다, 잘못 보좌한 분이고 최근에 와서도 안대희 총리 후보자를 인사위원장으로 그러한 검증을 했고 지금 총리도 50여일이 넘도록 구하지 못하고 국정원장도 이런 공백 상태에 두었다고 하면 모든 총체적 책임을 김기춘 실장은 지고 물러나야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한 편에서는 차기 국정과제 이끌고 가기에는 김기춘 실장 경력이 필요하다, 지금은 시점이 아니다, 이런 이야기도 하고 있지 않습니까.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그 정도의 경륜을 가진 분은 얼마든지 많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얼마든지 있다, 그런데 야당에서 주장하던 남재준 전 국정원장 비롯해서요, 김장수 전 국가 안보실장, 이정현 홍보수석 일단 다 자리에서 물러났잖아요. 김기춘 비서실장만 남았는데요?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KBS 길환영 사장은 이사회에서 해임결의를 했지만 또 소송했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싸이의 행오버가 굉장히 유행이라는데 길환영 사장 행오버 되지 않는가 염려되네요.

▷ 한수진/사회자:
(웃음) 의원님, 지금 김기춘 비서실장 정도 남았으면 어느 정도 야당의 주장 수용한 것 아닌가요. 꼭 물러나야 되는 건가요?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김기춘 실장은 인적 청산의 정점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점이다, 꼭 물러나야 한다는 말씀이시네요. 이정현 전 홍보수석 재보선 출마 이야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논란이 되고 있던데.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어떤 의미에서 보면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반길 일이죠. 그렇지만 국정을 위해서 출마 안할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반길 일이라는 건 무슨 말씀이신가요?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정현 홍보수석이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면 우리가 쉽게 이길 수 있죠.

▷ 한수진/사회자:
(웃음) 그렇습니까?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그러나 이정현 홍보수석이 저는 출마하지 않으리라고 보고요. 적절한 기회에 입각할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입각이 오히려 바람직하다는 말씀인가요?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대통령께서, 원체, 측근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심기를 잘 읽어서 내각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이번 재보선이 새정치민주연합이 합당 이후 처음 치르는 국회의원 선거가 되는데 그런 면에서는 7.30 재보궐,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겠죠?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그렇죠. 이번에는 19대 국회가 무소속이 없는 유일한 국회입니다. 지금 현재 새누리당이 149석,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이 127석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만 12곳이 남아 있잖아요. 대법원 선고 나오면 18곳이 될 수도 있는데 우리가 파벌이나 지분, 이런 공천을 하지 않고 국민이 원하는 가장 좋은 후보들을 공천하면 새누리당의 과반수 의석을 깰 수도 있고 또 만약 깨지는 못하더라도 아주 불안한 과반수의석을 만들어서 최소한 국회 상임위에서 여야 동수를 이룰 수 있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는 국회가 아니라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독선과 오만을 견제할 수 있는 그런 국회가 되기 때문에 이번에 잘 치루면 좋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이 재보선 공천에 대해서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새 인물 공천해야 한다, 혁신적인 새 인물을 공천해야 한다’, 공천 쇄신, 이런 말들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당연히 그렇게 해야죠. 그렇지만 그런 혁신, 쇄신, 새 인물만 가지고 정치가 되는 게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장청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지금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처럼 중진, 올드보이들만 전부 배치하면 그것도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 중진, 또 대권 후보 같은 사람도 경기도 같은 곳에는 한 사람 정도 하면 집중이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조화로운 공천을 했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도 파벌, 지분 이것만 떠나도 절반의 성공이라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경기도 어디에 누구를 하는 게 좋을까요?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글쎄요, 제가 특정인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지만 이번에 재보궐 선거가 경기도가 지금 현재로서도 5석인가 그래요. 수원이 많고,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는 구심점이 될 수 있는 그런 중진도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를 드립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쪽에서는 꼭 승리를 끌어내야 하는 거네요?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울 제외한 인천과 경기 패배는 안철수 대표 책임도 있다, 이런 이야기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는 안철수 대표 활약을 기대하고 계신가요?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물론 기대해야죠. 안철수 대표에게 책임이 있는 게 아니라요. 사실 안철수 대표가 민주당으로 들어와 주었기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를 이 정도 할 수 있었습니다. 3자 구도에서 양자구도로 만들어주었거든요. 그러나 기왕 새정치민주연합을 통합 창당했다고 하면 조금 더 공천에 신경을 쓰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도자로써의 역할을 했다고 하면, 중앙당에서 잘 관리를 했다고 하면 경기도, 인천을 놓쳤겠느냐. 그래서 이런 반성과 함께 7.30 재보궐 선거는 이런 잘못을 반복하지 말자, 그런 미래지향적으로 해석을 해주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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