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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세월호국조특위, 재보선 유불리 셈법 속 일정 합의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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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오늘(9일) 오후 여야 간사 접촉을 갖고 국조 대상기관 보고 등 향후 일정을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특위는 어제 공동 선언문까지 발표하기도 했지만, 끝내 10여 분 만에 오늘 회동이 결렬됐습니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국정조사와 7·30 재보궐선거를 연계하려 한다"며 기관보고 일정을 앞당겨 이달 중에 실시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국정조사 일정을 당겨서 16일부터 12일간 하는 게 좋겠다"며 "7월로 넘어가면 국조가 정쟁에 잘못 이용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김현미 의원은 "예비조사 기간을 1개월 이상 두지 않는 건 부실화 우려가 있다"면서 "오는 13일부터 국민의 관심이 월드컵에 쏠린 상황에서 벼락치기로 기관보고를 받는 건 유가족과 국민이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라고 맞섰습니다.

또, 오는 18∼20일 국회 대정부질문이 예정돼 있고, 6월에 국정감사를 실시하기로 여야간 합의가 있었던 만큼 이를 고려하면 다음 달 14일부터 26일까지 기관보고를 받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야 간사는 회동을 비공개로 전환했으나 5분도 채 안 돼 협상장을 나온 뒤 국회 정론관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일정 조율 실패에 대한 책임을 상대방에 돌렸습니다.

조 의원은 "세월호 참사 내용에 대해 종합적인 기관보고를 먼저 받고 난 후 문제점이 있으면 추가 기관보고를 받거나 청문회를 통해 밝히면 되는 것"이라며 "기관보고 일정을 잡지 않으면 예비조사팀 구성이나 여러 소위 구성 절차가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라고 못박았습니다.

반면에 김 의원은 "예비조사팀도 꾸리고 특위 내부에 소위원회도 구성해야 하는데 전혀 논의되지 못했다"면서 "새누리당 요구에 따라 청문회를 7·30 재·보선 이후로 합의해줬는데 이제 와 선거를 이유로 7월에 기관보고를 못받겠다고 하는 것은 국조를 파행시켜 무력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장훈경 기자 roc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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