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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김무성 "박근혜 마케팅, 부끄럽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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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이정현, 출마하지 않을거라 생각"

【서울=뉴시스】박세희 기자 =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낸 김무성 의원은 9일 지난 6·4 지방선거에서의 새누리당 '박근혜 마케팅'과 관련해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커피전문점에서 취재진과 만나 박근혜 마케팅에 대해 "이기기 위한 절규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이 자생력을 가지고 활기찬 당이 됐다고 하면 그렇게까지 안 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취임한 지 벌써 1년 반이 넘었는데 지금도 박근혜 마케팅을 해서 매달리는 모습은 정말 무기력했고 괴로운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 선거와 관련, "여야 그 누구에게도 승리 아닌 결과"라며 "국민들이 우리에게 큰 질책을 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정현 전 홍보수석의 7·30 재보궐 선거 출마설과 관련해 "(이 전 수석이) 그런 선택을 안 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전 수석은 그 누구보다도 대통령에 대한 충정이 강한 사람이다. 그런데 만약 재보궐 선거에 이 전 수석이 어느 지역에 출마한다면 모든 초점이 그리로 모아질 것 아니냐"며 "그럼 야권에서 가만히 있겠나. 치열한 정권 중간평가 선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이날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기춘 비서실장을 교체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사람을 바꿔야 한다는 게 아니고 그동안 해오던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고 했던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과거부터 인사권에 대해선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게 옳다고 생각해서 말을 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당대표에 도전장을 낸 서청원 의원 측에서 '대권에 뜻이 없는 사람이 당대표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는 질문에 "나를 의식해서 그런 말을 하는데 나는 스스로 대권 자격이 없다고 여러 번 이야기했다. 아직 대권에 대해 입장을 밝힌 적도 없다"며 "대권을 잡고 싶다고 되느냐"고 농담 섞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정·청이 서로 활발하게 소통하고 건강한 긴장 관계로 나가야 한다. 이를 내가 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마치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다른 길로 가는 것처럼 하는 것은 모함이다. 나는 추호도 그럴 생각이 없다. 과거처럼 강하게 해서 끌려갈 사람이 누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이어 자신의 딸이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대학의 사학비리 국정감사에서 외압을 행사하며 특정 대학 총장의 증인채택을 막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내가 그 분을 이야기해서 그 분만 증인에서 뺐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것이다. 여야 합의가 안 돼서 단 한 명도 증인 채택이 안됐다. 그 분은 수십명 중 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딸의 교수임용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제 딸은 충분히 자격 있는 학교를 나오고 전공을 하고 강사 생활을 충분히 해왔다"며 "그 학교에서 영어로 강의할 수 있는 3명의 교수가 뽑혔는데 3명 모두 다 나이가 같았다. 또 그 학과장이 딸보다 나이 한 살 많다. 그런 게(젊은 교수를 채용하는 게) 학교 방침"이라고 말했다.

saysaysa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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