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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강풍에 날아온 20㎏ 발판 몸으로 막아 초등생 구한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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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뉴시스】류형근 기자 = 전남의 한 경찰관이 강풍에 날아가는 20㎏ 무게의 장애인 휠체어용 발판을 몸으로 막아 초등학생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9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4시께 영암군 삼호흡 한 초등학교에서 영암경찰서 소속 송성태 경위가 순찰을 돌던 중 가로·세로 1.5m 크기의 발판이 돌풍을 타고 현장을 지나가던 김모(9)군을 향해 날아가는 것을 목격했다.

송 경위는 5m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곧바로 뛰어들어 온몸으로 김군을 감싸 안았다.

발판은 바닥에 떨어졌으며 송 경위는 왼쪽 얼굴과 다리 등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송 경위가 보호했던 김군은 타박상 정도만 입고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송 경위가 몸으로 막은 발판은 6·4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설치된 경사로용 발판으로 무게는 20㎏정도 인것으로 전해졌다.

송 경위는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자칫 아이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는데 구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밝혔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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