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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세종레이다] 세종시 여당 완패, 공천실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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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재임시 조치원에서 민심 잃어...최민호 공천시 이겼을 것"

아시아투데이 윤광원 기자(세종) = 6·4 지방선거시 세종시에서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에 완파한 것은 여당의 공천실패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세종시장 재임시절 최대 표밭인 조치원읍 등에서 민심을 잃은 유한식 전 시장을 재공천했기 때문이라는 것.

유 전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42.2% 득표에 그쳐 57.8%를 얻은 새정치 이춘희 당선자에 완패했다.

세종시의 한 개인택시 기사는 9일 기자에게 “세종 사람들이 이번 선거는 투표를 제대로 했다”며 “여당이 대표 선수를 잘못 내세웠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유 전 시장과 공천경쟁을 벌였던) 최민호 전 행복도시건설청장을 공천했더라면 아마 이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새누리당 후보가 결정되기 이전 조치원 토박이이라는 또 다른 개인택시 기사는 기자에게 “여당에서 유 전 시장을 공천하면 야당 이 후보를 당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그는 “초대 세종시장 선거에서 유 전 시장이 이 후보를 이겼지만 표차가 적었다”면서 “시장으로 별로 한 게 없어 또 나오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시 발전이 정부청사 이남 한솔동과 금남면 위주로 이뤄져 구도심인 조치원과 북부지역 기존 주민들의 소외감이 크다는 설명이다.

반면 한솔동과 금남면에 많이 거주하는 공무원 가족들과 외지에서의 이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젊고 야성이 강해 여당의 득표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특히 최근 ‘관피아(관료 마피아)’ 척결 분위기에 일선 공무원들이 여권에 대한 반감을 투표로 나타냈다는 시각도 있다.

기본적 인물경쟁력에서 유 전 시장이 상대방에게 밀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 전 시장은 농촌지도소장 출신으로 연기군수를 거쳐 세종시장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지만 유권자들은 행정특별자치시로서의 세종시의 위상과 미래를 감안, 아무래도 국토교통부 차관과 초대 행복도시건설청장을 지낸 이 후보의 풍부한 행정 경험을 선택했다는 것.

이 세종시장 당선자는 9일 당선 후 첫 행보로 세종청사 인근 ‘모아미래도’ 부실시공 아파트 대책회의에 참석, 수분양자의 이야기를 듣고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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