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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6·4지방선거]7월 문여는 제9대 서울시의회, 화제의 의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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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서울시장과 25개 자치구 구청장 등 총 552명의 서울 지역 일꾼을 뽑는 6·4지방선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 가운데 서울시의원으로 선출된 당선인 중 이색 경력 또는 이력을 지닌 인물들이 많다.

제9대 서울시의원의 정수는 총 106명이다. 이는 선거를 통해 선출된 96명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각 5명씩 선정한 비례대표 10명을 더한 수치다.

4년마다 한번씩 돌아오는 선거를 5번 치르면서도 단 한번도 낙선하지 않은 인물이 있다. 바로 용산 제2선거구의 새누리당 소속 이종필 의원이다.

그는 1998년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5대 서울시의원에 당선돼 이번 제9대까지 20년째 시의원 활동에 돌입하게 됐다. 이 의원의 5선은 서울시의회 사상 역대 최다선으로 기록됐다.

아직 이 의원의 기록에는 못 미치지만 뒤쫓아가는 의원들도 있다.

새정치연합 박래학(광진4) 의원과 새누리당 김진수(강남2)·진두생(송파3) 의원은 이번 선거를 통해 4선의 영예를 안았다.

또 새정치연합 김동욱(도봉4)·양준욱(강동3)·조규영(구로2) 의원과 새누리당 강감창(송파4)·김현기(강남4)·남재경(종로1) 의원은 3선을 기록했다.

이중 강남 제4선거구 김현기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4만4107표를 얻으며 최다득표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어 8대 시의원으로 활동했다가 재선에 성공한 이들 중에는 최호정(서초3) 의원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딸이다. 최 전 위원장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한국갤럽 사장을 거쳤다.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의 멘토로 실세 역할을 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는 서울대학교 57학번 동기로 50년 지기(知己)다.

아버지는 은퇴했지만 딸인 최 의원은 해당 지역구인 서초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올해 공직자 재산 등록현황에서는 지난해 신고액이었던 20억2462만원보다 많은 80억3197만원을 신고해 시의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꼽힌 바 있다.

하지만 이는 부모, 조부모 등 직계존속에 대한 재산 고지거부 신청을 하지 못해 나타난 현상이다. 추가된 60억735만원은 그의 아버지인 최 전 위원장과 어머니의 재산이었다. 최 의원은 이번 선거를 앞둔 재산신고에서는 18억5100만원을 신고했다.

초선과 재선 또는 3선 이상을 다투는 험난한 선거 레이스 중 무투표로 당선된 이들도 있다.

새누리당 성중기(강남1) 당선인은 서울시의원 초선의 영예를 비교적 쉽게(?) 얻어낸 경우이다. 그는 자신이 속한 선거구에서 유일하게 출마한 후보로 별도의 선거없이 당선됐다. 새정치연합 박준희(관악1) 의원도 이번 선거에서는 단독출마해 무투표로 재선에 안착했다.

이색직업으로 눈에 띄는 당선인도 더러 있다.

새정치연합 김구현(성북3) 시의원 당선인은 서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박사 출신이다. 올해로 50세이며 '진실 화해를 과거사 정리위원회'에서 조사팀장을 맡았던 바 있으며 현재는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원 한국정치연구소에 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재선에 성공한 새정치연합 조상호(서대문4) 의원의 직업은 세무사다. 이어 같은 당 소속 김상훈(마포1) 당선인은 수의학 박사, 우형찬(양천3) 당선인은 극동방송과 경기방송 등 방송PD 출신이다.

여성시의원인 김영한(송파5) 당선인은 임상심리사이자 인터넷중독클리닉센터 소장으로서 청소년들의 인터넷중독에 대한 상담을 맡아왔다.

비례대표 당선인 중에서는 새정치연합 이신혜 당선인과 김현아 당선인, 새누리당 소속 박마루 씨와 신건택씨가 꼽힌다.

이 당선인은 35살의 주부이자 한 아이의 엄마다. 하지만 미국 변호사 출신이면서 소외계층을 돕기위한 급여나눔 운동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서는 새정치연합의 비례대표 1순위로 당선됐다.

같은 당 소속 비례대표 5순위로 시의회에 입성한 김현아 당선인은 서울대 사범대학의 강사다. 그는 프랑스 그로노블 2대학에서 교육학박사를 거쳐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릴 3대학에서 전임강사를 맡기도 했다.

새누리당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2순위 박마루 당선인은 지체장애 2급의 장애인이다. 하지만 그는 장애를 딛고 일어나 가수와 KBS 프로그램 '사랑의 가족'에서 패널MC로 활동한 바 있다. 장애우를 위한 힐링 콘서트 등을 열기도 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강서 제4선거구에 출마했다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또 새누리당 비례대표 4순위 신건택 당선인은 현 LG유플러스 노동조합 위원장이다. 그는 2012년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 3개 통신사 노조의 상호연대협의체인 '통신노동조합협의회' 발족을 이끌고 초대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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