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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세월호 국회' 재가동...'험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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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선거를 치른 여야가 이번주부터 세월호 국회를 다시 가동합니다.

하지만 각종 민감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데다, 역대 최대 규모의 재보선까지 앞두고 있어 험로가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현 기자!

국회가 가동되기는 하지만 순항 여부는 불투명하다고요?

[기자]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여야는 6월 임시국회를 열었습니다.

지방선거를 치르느라 잠시 일정을 중단했었고, 이제 다시 국회를 가동합니다.

하지만 국회 일정이 그리 순탄할 것 같지는 않은데요 여야가 뜻을 달리 하는 현안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우선 6월 국회의 핵심이 바로 세월호 국정조사인데, 여야는 증인 채택 부분에서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할 때부터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증인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일단 국정조사 특위 여야 간사는 오늘 국회 브리핑에서 성역 없는 조사와 철저한 후속 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또, 특위 일정이 선거를 앞두고 정쟁의 도구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여야가 지방선거에서 승패를 가리지 못한 만큼,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7월 재보선이 과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여야는 주도권 경쟁에 밀리지 않기 위해 6월 국회에서 승기를 잡는 데 총력을 다 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세월호 참사에 따른 개각으로 국무총리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열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청문회 과정에서도 한치의 양보없는 설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돌입했죠?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 임기는 이미 지난 5월에 끝났습니다.

지금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고, 새 지도부는 다음달 14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됩니다.

당 대표 선출까지 이제 한 달 남짓 남은 건데, 오늘부터 사실상 당권 레이스가 시작됐습니다.

우선 유력 당권 주자인 5선 출신의 김무성 의원이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 의원은 현재 당 내에서 비주류로 분류되는데요.

기득권을 버리는 정당, 주요 현안에 대한 의사 결정 권한을 당원에게 돌려주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통령에게도 국민의 목소리를 올바르게 전달할 수 있는 여당 대표가 되겠다며, 국정 운영의 책임을 공유하는 집권 여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과 함께 유력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서청원 의원과 이인제 의원도 이번주 세미나 형식을 빌어 당권 도전 의사를 공식화할 예정입니다.

또, 재선의 김영우 의원은 친박·비박 등 계파 정치의 청산을 주장하며 이미 오전에 당권 도전 계획을 밝혔습니다.

[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은 어떻습니까?

아무래도 6월 국회에 사활을 걸 것 같은데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대로 새정치민주연합은 7월 재보선을 앞두고 이번 6월 임시국회에 총력을 다 한다는 각오입니다.

이와 관련해 박영선 원내대표는 앞으로 원활한 의사 일정 진행을 위해 여당에 몇가지를 제안했는데요.

우선 여야 원내대표 회담의 정례화를 제안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가 매주 월요일에 만나 민생 문제와 국회 의사 일정을 긴밀히 협의하자는 겁니다.

또 국회 운영에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국회예결특위와 정보위를 일반 상임위로 만들어 예산과 정보에 대한 국민의 통제권을 강화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어 법안을 처리하는 데 있어 본회의 직전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 법안소위를 추가로 구성해 법안 심사를 강화하고, 상시국감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 협의와는 별도로 새정치민주연합 자체적으로 김영란법 처리와 관피아 방지, 정부 조직 개편 등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각각 구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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