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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차기 총리후보 이번주초 지명..심대평.김문수.오연천등 물망..靑참모진 개편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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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수습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국가개조작업을 총괄할 새 국무총리 후보를 이르면 이번주 초에 지명할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개혁적 책임총리제 구현을 기치로 내건 '안대희 카드'가 중도 낙마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개혁성과 도덕성을 두루 갖춘 적임자를 물색해온 가운데 내각 안정과 정부개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만한 인사를 중심으로 최종 후보군 압축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총리 이번주 초 지명할듯

우선 안대희 카드의 실패를 가져온 인사검증의 정밀화 차원에서 어느정도 여론의 검증 리트머스 시험지를 통과한 정치인과 덕망이 높고 실무 능력에다 중량감있는 일부 학계 인사들이 차기 총리 후보로 거명된다.

6·4 지방선거에서 완패한 충청권의 상징성을 감안, 이 지역 출신의 주요 인사들에 대한 발탁 가능성이 부상중이다. 충청권에서 '포스트 JP'(김종필 전 국무총리)로 불리며 충청권 맹주로 떠오른 심대평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장과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 등이 대표적인 충청출신 인사로 차기 총리 지명 가능성이 제기된다. 강원 출신인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위원장과 함께 학계에서는 오연천 서울대 총장, 정갑영 연세대 총장 등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오 총장의 경우 충남 공주출신인 데다 과거 정부에서 두 차례나 장관 후보자에 올랐지만 본인이 고사할 만큼 여야 정치권은 물론 관계나 학계에서 높은 덕망과 탁월한 거중조정력의 소유자로 두루 정평이 나 있다.

개혁성과 행정능력, 대중성을 겸비한 새누리당 소속의 김문수 경기지사와 여권내 주류인 최경환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도 여전히 유력한 후보군에 속해있다. 김 지사의 경우 박 대통이 제시한 개혁성과 도덕성 면에서 차기 총리 자격의 '필요·충분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차기 대권주자라는 점에서 책임총리 자리가 '맞지않는 옷일 수 있다'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지식경제부 장관 출신의 새누리당 최 전 원내대표는 부처 장악력과 행정 실무 능력까지 이미 검증을 받은 데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리없이 통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총리 후보군에 포함돼있으며 개각 시 2기 경제팀의 핵심으로 기용될 수 있는 '다목적 카드'라는 관측이다.

■복심 이정현 교체…靑 참모진 개편 속도

박 대통령은 이날 복심이자 최측근 인사인 이정현 홍보수석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으로 윤두현 YTN 플러스 사장을 임명하면서 청와대 참모진 개편작업이 속도를 내는 형국이다. 핵심 참모로서 청와대 1기 참모진에서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지내면서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국정 목표, 비전 등을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근혜노믹스'의 주요 근간을 널리 전파해온 이 전 수석의 전격 교체는 청와대의 대대적인 개편의 '신호탄'으로 인식된다.

차기 총리 지명과 총리 제청으로 중폭 이상의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박 대통령 국정운영 보좌의 한 축인 청와대 비서진에 대한 큰 폭의 개편없이 국가 안전관리시스템의 대개조와 공공개혁, 경제재도약을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제대로 추진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새정부 출범부터 박 대통령을 보좌해온 1기 멤버는 유민봉 국정기획수석과 조원동 경제수석,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모철민 교육문화수석으로 동반 퇴진 가능성과 함께 이중 일부는 내각으로 자리를 옮겨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 공유와 집권 2기를 맞아 핵심 국정과제인 국가대개조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홍경식 민정수석과 박준우 정무수석, 윤창번 미래전략수석과 최원영 고용복지수석 등 지난해 8월 교체된 2기 수석들도 개편 가능성과 함께 채 1년도 되지 않았다는 것과 국정 과제의 연속성 확보 차원에서 일부 유임가능성이 병존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수석들의 추가 교체 여부와 관련, "어느 분이 교체되는지는 정확히 모르며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검증이 진행되고 있고,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해 참모진에 대한 추가 교체 가능성을 내비쳤다.

야권이 집중 타깃으로 설정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유임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총리 지명과 개각, 청와대 참모진 개편까지 집권 2기의 핵심 조직도가 거의 전부 바뀌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집권 2기 구상과 비전을 공유하며 정부·청와대 개편의 청사진을 새로 마련하기 위해선 김 실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관측이다. 야권의 정치공세에 밀려 ?기듯 밀려나기보다는, 집권 2기 인사의 조직도를 국가 대개조작업과 공공개혁, 비정상화의 정상화 등에 '맞춤형'으로 개선·완료한 이후 퇴진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첫 교체된 이 전 홍보수석은 미니총선인 7·30 재보선에서 서울 동작을 등 수도권 출마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집권 2년차를 맞아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비전을 당·정·청간 원활한 국정협조로 유도하기 위해선 뛰어난 정무감각과 여야를 넘나드는 폭넓은 친화력, 박 대통령의 의중을 꿰뚫는 복심으로서의 존재감 등을 감안할 때 이 전 수석의 '여의도 복귀'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

특히 야당과의 새로운 관계설정을 위해서도 이 전 수석의 거중조정자 역할이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선 이 전 수석의 입각 가능성도 거론된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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