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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지방선거 박빙 부산 해운대 보선 여야 대격돌 전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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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서만 10여명 거론…야권도 4명 자천타천 오르내려

연합뉴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민영규 기자 = 오는 7월 30일 치러지는 부산 해운대·기장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6·4 지방선거 못지않은 치열한 여·야 대결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곳은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내리 4선을 한 지역구로 서 당선인이 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해 공석이 됐다.

그러나 6·4 지방선거에서 해운대구 유권자의 50.18%가 서 당선인을 지지했고, 49.81%는 무소속 오거돈 후보에게 투표하는 등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새누리당에서는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야권에서도 지역 기반을 갖춘 인사들이 도전장을 낼 태세다.

여당에서는 부산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중량급 인사만 3명이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인접한 해운대·기장을에서 내리 3선을 한 안경률 전 사무총장과 이번 6·4 지방선거의 기획단장을 맡았던 현기환 전 의원, 여의도연구원 상근 부위원장인 이종혁 전 의원이다.

이 가운데 안 전 총장은 친이(친이명박), 현 전 의원과 이 전 의원은 친박(친박근혜)으로 각각 분류된다.

또 보선 출마를 위해 지난 3월 말 사퇴한 배덕광 전 해운대구청장과 이번 지방선거에서 클린공천감시단 부단장을 맡고 해운대에 변호사 사무실까지 연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해운대 출신인 김세현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과 김정희 전 박근혜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외협력 특보는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밖에도 김영준 전 부산시장 특별보좌관, 이동윤 전 부산시의원, 설동근 동명대 총장도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등 무려 10명이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윤준호 부산시당 대변인이 출마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고, 성형외과 의사인 김현옥 부산시당 집행위원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번에 해운대구청장 후보로 출마, 31.75%를 득표한 윤 대변인은 지역 곳곳을 돌며 낙선인사를 하는 것으로 사실상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에게 '통 큰 양보'를 했던 김영춘 전 의원 차출론도 나오고 있지만 김 전 의원은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중도사퇴한 고창권 통합진보당 부산시당위원장도 출마를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

고 위원장은 4년 전 해운대구청장 선거에 출마해 35.76%를 득표했고, 2년 전 총선에도 해운대·기장갑에 출마해 40.27%를 득표했다.

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어떻게 해석해 공천할지와 여당 공천탈락에 불복한 인사의 무소속 출마 여부, 야권후보 단일화 등이 이번 보선의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ljm703@yna.co.kr,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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