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회' 재가동...'험로' 예고

[앵커]

지방선거를 치른 여야가 이번주부터 세월호 국회를 다시 가동합니다.

하지만 각종 민감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데다, 역대 최대 규모의 재보선까지 앞두고 있어 험로가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웅래 기자!

국회가 가동되기는 하지만 순항 여부는 불투명하다고요?

[기자]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여야는 6월 임시국회를 열었습니다.

지방선거를 치르느라 잠시 일정을 중단했었고, 이제 다시 국회를 가동합니다.

하지만 국회 일정이 그리 순탄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여야가 뜻을 달리 하는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6월 국회의 핵심이 바로 세월호 국정조사인데, 여야는 증인 채택 부분에서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습니다.

증인의 범위를 어디로 할 건지가 문제인데, 앞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국조계획서 채택 이전부터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또 세월호 참사를 이유로 큰 폭의 개각이 예고된 만큼 국무총리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열릴 것으로 보이는데, 청문회 과정에서도 여야는 한치의 양보없는 설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여야가 대립하는 이유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보궐선거라는 정치 일정을 앞두고 있어서입니다.

여야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뚜렷한 승부를 보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여야는 지방선거 체제를 한 달 보름 남짓 남은 재보선 체제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면서 주도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6월 국회에서 승기를 잡는 데 총력을 다 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돌입했죠?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 임기는 이미 지난 5월에 끝났습니다.

지금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고, 새 지도부는 다음달 14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됩니다.

당 대표 선출까지 이제 한 달 남짓 남은 건데, 오늘부터 사실상 당권 레이스가 시작됩니다.

현재 새누리당 내에서는 유력 당권 주자로 3명 정도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무성 의원과 서청원 의원, 이인제 의원 등 당 내 중진들인데, 김 의원은 오늘 오후 2시에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식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서 의원은 모레 국회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출정식 격인 세미나를 열어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입니다.

이 의원 역시 같은날 비슷한 형식의 세미나를 통해 당권 출마를 공식 선언합니다.

이밖에도 재선의 김영우 의원 역시 친박·비박 등 계파 정치의 청산을 주장하며 잠시 뒤 당권 도전 계획을 밝힐 예정입니다.

[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은 어떻습니까? 아무래도 6월 국회에 사활을 걸 것 같은데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대로 새정치민주연합은 7월 재보선을 앞두고 이번 6월 임시국회에 총력을 다 한다는 각오입니다.

이와 관련해 박영선 원내대표는 오후 한시 반,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엽니다.

이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는 이른바 세월호 국회로 불리는 6월 임시국회 의사 일정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밝힐 계획입니다.

특히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국회 현안을 주로 언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월호특별법' 제정에 대한 당의 입장과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의 원활한 운영을 촉구하고, 이에 대한 여당의 협조를 요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정부의 세월호 참사 대응 방안에 대한 당의 입장도 밝힐 예정입니다.

특히 정부의 관피아 척결 방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내비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와 관련해 당 관계자는 정부 조직 개편은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말해 정부의 개정안이 쉽사리 통과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예고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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