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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北에 상주공관 둔 21개국과의 협의체 '평화클럽' 출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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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北도발 현재 진행형…北정세 불확실성도 우려 요인"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에 상주 공관을 둔 주한 공관과 우리 외교부간의 협의체인 '평화클럽'이 30일 출범했다.

북한 정세에 대한 국제사회와의 협의 강화 차원에서 출범한 평화클럽에는 독일, 영국, 체코, 베트남 등 평양에 상주공관을 둔 21개 국가의 주한 공관이 참여한다.

평화클럽은 외교부가 서울에 주재하는 21개국 남북한 겸임 공관과 지난 2월 발족시킨 '한반도 클럽'의 자매 성격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평화클럽 소속 주한 대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이날 오후 외교장관 공관에서 열린 출범식 축사에서 "한반도 클럽과 평화 클럽은 폐쇄적인 북한이 국제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채널"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런 점에서 양 클럽은 북한문제에 관해 이미 진행되고 있는 관련국들의 훌륭한 협력에 더해 북한을 내부로부터 변화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어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위협에서 보듯 북핵 문제는 역내 평화와 안정에 대한 분명하고 현존하는 위협"이라며 "최근 무인기 도발과 우리 초계함에 대한 포격 사건에서 보듯이, 대칭적·비대칭적 수단을 가리지 않는 북한의 도발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모든 것들은 한반도의 평화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북한 정세의 불확실성과 불가측성 또한 심각한 우려 요인"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출범식을 겸한 첫 간담회에서 남북관계 현안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드레스덴 제안 등 우리 정부의 대북 및 통일정책을 설명했다.

외교부는 평화클럽 소속 국가가 평양에 상주공관을 보유하고 있어 북한 정세 변화에 대한 접근도가 높다는 점에서 이들과의 소통 활성화가 정부의 북한 정세 평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반도 정세의 유동성이 증가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이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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