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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국방부 "뻔뻔한 北, 도발하면 가차없이 응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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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北 '해상포격도발' 관련 국방부 대변인 성명

【서울=뉴시스】김훈기 기자 = 국방부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어 해상 도발과 책임을 전가하는 북한의 뻔뻔한 태도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국방부는 23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북한은 어제(22일) 우리 해군의 정상적인 해상경계활동에 대해 화력도발을 자행하고도 오늘(23일) '북한 서남전선군사령부 보도'를 통해 자신들의 도발을 또다시 부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처럼 북한은 건전한 이성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거짓 행태를 일삼고 있다"며 "얼마 전 북한은 군사정찰용 소형무인기를 침투시킨 증거가 명백히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소행임을 극구 부인했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불과 4년 전에는 많은 장병과 민간인을 희생시킨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을 일으켜 놓고도 그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는 뻔뻔한 행태를 보인 바 있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지속적으로 긴장을 고조시켜 왔다"며 "해상사격훈련을 빙자한 포격도발, 경비정과 단속정의 잦은 불법 침범 등을 자행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3월27일에는 표류한 북한의 민간어선을 우리가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송환시킨 것에 대해 '불법나포행위'라고 억지주장하면서 '복수결의대회'까지 열어 북한 주민과 군인의 우리에 대한 적개심을 부추긴 바 있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이러한 북한의 일련의 위협과 도발행위는 우리 군의 정상적인 경계작전 활동을 방해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분쟁수역화함으로서 NLL을 무실화하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은 자신들의 명백한 도발행위를 우리의 자작극으로 몰아세워 대한민국의 국론을 분열시키고 안보불안감을 조장해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자신들의 의도대로 끌고 가려는 저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주장에 대한 근거로 국방부는 최근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발견된 북한의 전단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북한은 전단에서 '타격목표는 연평도', '포문 열면 백골도', '고립무원의 지옥 무덤' 운운 하면서 우리 국민을 노골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국방부는 북한이 전단에서 '섬 전체가 무덤, 죽음의 섬을 탈출하라'라거나 '6해병여단=전멸, 잿가루', '서방사(서북도서방위사령부) 생사는 인민군 손안에', '인민군 불소나기 피할 수 없다' 등의 섬뜩한 문구를 써 가며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지금까지 우리 군은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대해 확고한 원칙과 정확한 상황판단에 따라 적시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해 왔다"며 "앞으로도 서북도서 지역 주민을 포함한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강력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만일 북한이 도발한다면 가차 없이 응징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bo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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