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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구글, 외국 기업 인수에 300억달러 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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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인터넷 서비스업체 구글이 외국 기업 인수에 최대 300억달러를 지출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구글은 이미 대형 외국 기업 인수를 거의 마무리지은 상태다. 인수 규모는 40억~50억달러 수준이다.

구글의 자료 제출은 SEC가 구글에 막대한 해외 보유 현금 사용계획을 밝히라고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3월말 현재 구글이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 규모는 345억달러에 이른다.

구글은 앞서 '지능형' 온도 조절장치 제조사인 네스트를 32억달러에 사들이고 드론(무인기)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기기들이 온라인으로 연결되고 이를 통해 관리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외국 기업 인수 계획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미 기술업체 관계자들은 인수에 나설 만큼 매력적이고, 규모가 큰 기술 업체, 특히 인터넷 업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구글은 인터넷업체보다는 무인자동차, 고고도 열기구 같은 사물인터넷 업체 인수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허권 확보도 외국 기업 인수 배경 가운데 하나다.

구글은 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외국 기업에 대한 잠재적 인수와 외국에서 기술특허를 내는데 해외 매출 가운데 200억~300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구글의 글로벌 사업이 이동기기와 같은 다른 사업부문으로 확대되고 있어 해외 매출 상당분을 지속적으로 인수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공교롭게도 지난해말 구글이 중국 레노버에 모토로라 휴대폰 사업 부문을 매각하기로 합의한 지 불과 수주일전에 작성돼 SEC에 제출된 자료와 함께 이날 공개됐다고 FT는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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