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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최민희, 세월호 오보·보도통제 지적…鄭총리·방통위원장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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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이 21일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방송사들의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 오보와 보도통제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정홍원 국무총리와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반박을 내놨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 최 방통위원장에게 "학생 전원 구조란 결정적 오보가 났다"며 "오보경위를 파악했냐"고 따졌다.

그는 "전원 구조 오보는 MBC 오전 11시1분, YTN이 11시3분, SBS가 11시7분이었다. 어이없는 것은 KBS"라며 "KBS에는 이 오보가 오전 11시26분에 처음 나오는데 이 시간이면 SBS가 11시19분, MBC가 11시24분에 '공식 구조 인원은 161명'이라고 해경 발표로 오보를 정정한 뒤다. KBS가 뒤늦게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또 "4월16일 KBS는 육해공 총동원 입체 수색이란 제목으로 '경비함정만 81척, 헬기 15대가 동원됐고, 200 명에 가까운 구조인력이 배 안팎에서 구조작업을 벌였다'고 보도한다"며 "같은 날 MBC도 '해경은 해군과 민간선박 등 함정 164척과 항공기 24대, 특공대 226명을 동원해 사고현장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며 비슷한 보도를 했다. 이 보도들이 사실이었냐"고 따졌다.

그는 이어 "사고 직후 현장에 있던 헬기는 단 2대, 선장과 승무원들을 우선적으로 구조한 해경 함정 1대, 잠수 인원 모두 16명뿐이었다"며 "혹시 정부에서 이렇게 보도해달라고 요청했냐"고 따졌다.

최 의원은 정 총리를 향해 "대통령이 희망사항을 말하면 청와대가 공영방송에 희망사항을 보도하길 요청하고 공영방송이 희망사항을 보도하면 그것을 보고 낙관하며 청와대가 안이하게 대처한 것"이라며 "이것이 생떼 같은 우리 자식들을 물속에 생매장시킨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구원파와 세모그룹, 유병언 일가 정치자금 의혹 흘리기 보도 등은 충격상쇄용 기사 아이템인 것 같다"며 "구원파 과잉보도, 채동욱 총장 혼외아들, 북한 무인기 오보소동, 경제위축론 이거 전부 충격 상쇄용 아이템으로 발굴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 보도통제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에 최 방통위원장과 정 총리를 해명을 내놨다.

최 위원장은 전원 구조 오보와 관련해선 "정확한 사실 보도가 안 된 문제는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경기교육청에서 시작됐다. 경기교육청에 그 내용이 전달된 내용은 감사원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보 부분은 방통심의위에서 심의할 수 있는 사안이면 심의할 것이다. 방송 평가 시에도 재난방송이 잘못된 것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인력 투입 오보와 관련해서도 "그런 보도를 봤지만 구체적 내용은 확인하진 못했다"며 "보도내용이 실제 내용보다 숫자 면에서 부풀려진 것 아닌가 했지만 확인하진 못했다. 다른 보도를 종합해볼 때 개인적 짐작이지 구체적 자료를 갖고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의석에 있던 야당의원들은 최 위원장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고성으로 비난했다.

정 총리 역시 KBS에 대한 청와대의 보도통제 논란에 관해선 "그에 대해서는 서로 얘기가 엇갈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청와대 홍보수석이 (KBS에)얘기했다는 것은 '사태가 위중하니 수색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그쪽 사기를 올려 달라'는 취지로 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세월호 수습과 앞으로 대책을 발표하는 상황에서 KBS(보도통제 논란)에 대해 언급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입장을 밝혔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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