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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종합]청계산 발견 무인기는 '부서진 문짝'…오인신고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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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합참, 무인기 주민신고 82건, 대부분 오인신고

【서울=뉴시스】김훈기 기자 = 과천 청계산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무인기) 추정 물체가 '부서진 문짝'을 잘못보고 오인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4일 "무인기 발견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직접 확인한 결과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 소재의 부서진 문짝이었다"며 "추정하기에는 문짝이 가벼워 날아다니다가 암벽 사이의 교묘한 각도에 자리를 잡았다. 그 지역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인데 사진 찍는 각도에 따라 비행기로 오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까운 지역에 그런 문짝을 쓰는 구조물이 있는지 확인중이다. 크기는 약 130㎝×60㎝이고 기존에 발견된 무인기와 비슷한 하늘색 계통이었다"며 "등산객이 암벽 지역이라 직접 확인하지 못하고 카메라로 촬영했는데 각도상 겉으로 보기에 무인기로 보여 이를 오인해 신고한 것 같다. 주민의 신고의식은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고자 정모(56)씨는 13일 오후 4시30분쯤 일행 3명과 함께 청계산 매봉에서 석기봉으로 이동하던 중 만경대 바위 아래 군부대 철조망 안쪽 40∼50m 지점에서 이 물체를 발견하고 14일 오전 8시께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대해 합참은 "오늘 오전 8시께 정모씨가 북한의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를 발견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군부대로 연락이 와서 현재 조사팀이 출동했다"며 "주민의 진술에 따르면 무인기는 외관이 하늘색이었고 지난번에 발견된 무인기와 형태가 비슷하다고 했다"고 말했었다.

군 당국은 사진 상에서 무인기로 유력하게 판단되어 신고자는 물론 정보분석팀과 인근 군부대 인원을 동원해 현장 수색을 벌여 무인기 추정 물체를 찾아냈지만 부서진 문짝을 잘못보고 신고한 것으로 결론 냈다.

한편 합참은 이날까지 무인기와 관련해 82건의 주민 신고를 접수했지만 확인 결과 모두 무인기와 상관없는 오인 신고였다고 밝혔다.

bo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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