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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정몽준 "공식석상서 눈물 보여 죄송···어렸을 때 별명이 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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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박원순 시장, 본인이 하고 싶은 일 열심히 한 시장"]

머니투데이

2014 전국동시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몽준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당선자 수락연설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사진=뉴스1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막내아들의 '미개한 국민' 발언에 대해 "우리 아이의 그런 일로 많은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서 너무나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정 후보는 1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지난 12일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후 수락 연설에서 아들의 발언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인 것과 관련해서는 "공식석상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서 죄송하다"며 "제 어렸을 때 별명은 울보였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어 부인 김영명씨가 최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아들의 발언을 두둔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당원들이 20∼30명 모인 자리에 초대돼 가서 저희 집사람이 우리 아이 때문에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얘기를 서너번 했다"며 "그때도 그렇게 했더니 어느 분이 너무 상심 말라고 위로한 것이고 저희 집사람은 위로를 해주니까 거기에 대해 고맙다고, 그런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부인의 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 정 후보는 "당원 몇십명이 모인 곳에 초대돼 갔는데 그분들이 저에 관한 얘기를 물어보면 일반적인 얘기를 하다가 나중에 '정몽준 후보가 돼야 본선 경쟁력이 있지 않느냐'는 얘기를 꺼냈다"며 "하지만 집사람도 그정도(선거법 위반)는 알고 있다. 그래서 그냥 '경쟁력 있는 사람을 뽑아주세요'라고 했다는데 어떤 분이 그걸 고발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특히 최근 발생한 서울시 지하철 사고에 대해 "박원순 시장이 그동안 안전문제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한 것 같다"며 "서울시의 안전관련 예산이 오세훈 시장 때 2300억원 수준이었는데 박 시장이 와서 그걸 1000억원 정도 깎아버렸다. 아주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이어 박 시장에 대해 "3년 간 열심히 했는데 무슨 일을 열심히 했나 생각해보면 서울시민들이 원하는 일을 열심히 했다기 보다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한 시장"이라고 짧게 평했다.

이슈팀 한정수기자 jeongsuhan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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