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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6·4 지방선거] 새누리 유정복·서병수 등 5명만 뽑혀.. 친박계 성지 대구서도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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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경선 ‘朴心’ 성적표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경선이 12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면서 이른바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후보 선정에 미친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박심 마케팅을 활용한 경선 후보 가운데 일부만 압승, 신승을 거뒀을 뿐 당 내 주류의 지원을 받은 후보가 잇따라 고배를 마시면서 진짜 박심과 가짜 박심을 둘러싼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서울시장 경선을 포함해 새누리당 광역단체장 14곳(호남 3곳 제외)의 경선 결과 친박계 후보는 5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의 서병수, 인천의 유정복, 대전의 박성효, 충남의 정진석, 경북의 김관용 후보가 '진성 친박계'로 분류된다.

여기서 지난 대선을 함께 치르고 19대 국회에 들어온 이후의 '범친박계'로 범위를 확장해도 울산의 김기현 후보와 대구의 권영진 후보까지 7명으로, 친박계 후보는 겨우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 됐다.

특히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안상수 전 시장을 상대로 인천시장 경선에서 2배를 넘는 득표차로 압승을 거두기 전까지 당 주류의 면을 세워준 후보는 없었다. 서병수 전 의원이 부산 경선에서 친이계(친이명박계) 권철현 전 주일대사를 상대로 거둔 신승이 친박계의 자존심을 겨우 지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히려 이번 경선에서는 비박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과 대구, 경남, 강원으로, 그동안 '박심 논란'에 불을 지핀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이날 결국 비박계 정몽준 의원의 압도적인 힘에 밀리면서 박심 마케팅은 실패로 끝났다.

경남도 친박계 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비박계 홍준표 경남지사에 밀려 고배를 마셨고, 강원 역시 친박계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창수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여유있게 따돌렸다.

친박계의 '성지'인 대구에서 범친박계인 권영진 전 의원이 친박계인 서상기.조원진 의원을 누르고 후보로 선출된 것이 이번 지방선거 최대 이변으로 꼽혔다.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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