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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정몽준 “제 막내아들을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길” 울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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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몽준 의원이 12일 "제 아들의 철없는 짓을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제 막내아들 녀석을 너그럽게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울먹였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로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을 큰 표 차로 따돌리고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후 수락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현장투표(80%)와 여론조사(20%)를 합쳐 유효투표수 3598표 가운데 총 3198표(71.1%)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반면 김 전 총리는 현장투표에서 724표, 여론조사에서 26%, 최고위원은 현장투표에서 217표, 여론조사에서 13.8% 지지를 얻는데 그치면서 추격을 멈췄다.

정 의원이 막내 아들 예선씨(19)의 "국민 미개" 발언 논란으로 큰 위기를 맞았지만 당심(黨心)은 정 의원의 손을 들었다. 이는 정 의원이 현대중공업 대주주로 향후 서울시장 본선 구도가 '재벌 대 서민'으로 잡힐 것을 알면서도 박원순 현 서울시장과 맞설 본선경쟁력을 갖춘 후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정 의원은 지난 3월 2일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선언을 하면서 '용산 재개발'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박 시장과의 대척점에서 차별화를 꾀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정 의원은 "잠자는 서울을 깨워 일자리와 복지를 챙길 수 있는 시장 뽑는 의미있는 선거가 될 것"이라면서 "김황식 후보의 경륜과 이혜훈 후보의 정책을 합해 반드시 서울을 탈환하겠다"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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