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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김영규 여수시장 후보, 주철현 전략공천 철회 거듭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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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규 새정치민주연합 전남 여수시장 예비후보가 같은 당 전남도당이 지난 11일 여수시장 후보를 주철현 변호사(56)로 전격 전략 공천한 데 대해 철회를 촉구했다.

김영규 예비후보는 12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철수의 ‘새정치’는 여수에서 죽었다”며 “안·김 대표는 낙하산 전략공천을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여수는 호남에서도 보기 드문 60년 전통의 민주당의 텃밭으로, 본인은 옛 민주당 당원동지와 시민들에 의해 이미 6·4 지방선거 여수시장 ‘단일후보’로 결정된 바 있다”며 “뒤늦게 옛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간 통합이 이뤄지면서 정치권이 소용돌이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향신문

김영규 새정치민주연합 전남 여수시장 예비후보가 12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남도당이 지난 11일 주철현 변호사를 전격 전략공천한 데 대해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ㅣ김 후보 측 제공


그는 ‘호남 땅 여수에는 아무나 공천해도 당선된다’는 오만과 독선에 사로잡혀 여수 시민들의 자존심을 짓밟은 김한길·안철수 지도부의 밀실야합, 전략공천은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국민적 배신행위요, 여수시민을 배신하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저는 누구보다도 당의 발전을 위해 열정을 쏟아왔고, 16년 동안 여수시정을 위해 생활정치와 정책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시정 곳곳을 누벼왔다며 ‘전략공천’ 이라는 이름 아래 김영규를 ‘식물정치인’으로 만들고 있다고 폭로했다.

김 후보는 만약 공안검사 출신 주철현 후보가 여수시장 후보로 전략공천 된다면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과 NLL 국가기록물 불법 유출사건을 정당화 시켜주는 우매한 일이 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김한길·안철수 대표가 다른 곳도 아닌 민주화의 성지 호남에서 ‘밀실정치’, ‘야합정치’를 통해 경선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전격적으로 ‘지분 챙기기’를 통한 ‘낙하산 공천’을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행태는 우리 정치 역사상 가장 구태스러운 짓으로, 안철수가 그토록 주장해 온 ‘새정치’의 실체가 얼마나 허구인가를 여실히 증명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민주주의의 기본을 외면하고 시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현재의 지도부가 있는 한 새정치민주연합은 결코 ‘새정치’도, ‘정권교체’도 이룰 수가 없다고 했다.

특히 이번 밀실야합 전략공천에 동의한 지역구 국회의원은 마땅히 이번 사건에 책임지고 자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1차 컷오프를 실시하면서 ‘전략공천은 없다’는 공문까지 내려 보낸 전남 도당의 갑작스런 돌변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분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은 김한길·안철수 지도부에 이번 전략공천이 철회될 수 있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관철시키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전략공천 철회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때에는 뜻을 같이하는 모든 당원들과 함께 중대한 결심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떠한 좌절과 고난이 닥치더라도 오는 6월 4일, 승리의 그날까지 시민과 함께 정의와 정도를 위해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 이후 여수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나영석 기자 ys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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