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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한수진의 SBS 전망대] 박영선 “세월호 이후 민심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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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대담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 한수진/사회자:
지난 주 목요일이죠, 여야 원내 대표가 모두 바뀌었습니다. 여야 모두 사상 처음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죠. 새누리당은 여당 첫 충청 출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은 헌정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를 낳았는데요.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영선 원내대표가 어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사태의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을 위한 초당적인 협력에 합의했습니다. 이 시간에는요. 새정치 민주연합의 박영선 원내대표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대표님 나와 계신가요?

▶ 박영선 원내대표 / 새정치민주연합: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중책을 맡으셨는데 먼저 소감이 어떠신지요?

▶ 박영선 원내대표 / 새정치민주연합:
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더더욱 세월호 국회를 열어야 하는 그러한 입장에 있기 때문에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라는 점에서도 어깨가 무거우실 것 같아요.

▶ 박영선 원내대표 / 새정치민주연합: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추대형식으로 대표에 올랐는데요. 박영선 대표께서는 경선을 통해서 대표에 선출되셨잖아요. 당원들이 박영선 대표를 선택한 이유, 뭐라고 보세요?

▶ 박영선 원내대표 / 새정치민주연합:
많은 의원님들께서 야당의 존재감을 살려서 당당하고 강한 야당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으로 제가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께서 책임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공약을 파기하는 그러한 상황에서 국민들이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야당이 야당의 목소리를 내고 국민의 마음을 달래주고 또 당당한 야당을 만들어달라는 그러한 의원님들의 주문으로 받아들이고 제가 최선을 다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뒤집어서 보면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이 존재감이 없었다, 이런 이야기도 되겠네요?

▶ 박영선 원내대표 / 새정치민주연합:
존재감이 없었다기보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싸우지 않는 국회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뭔가 좀 여당에 협조하는 듯한 그러한 모양새로 국민에게 느껴졌는데 국민들께서 그러한 부분도 좋아하시는 부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세월호 사태가 터짐으로 인해서 야당이 보다 국민을 대신해서 견제와 감시를 해주기를 바라는 국민들이 더 많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견제와 감시를 하는 야당, 할 말은 하는 야당이 되어야 한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지금 새누리당에서는 초선 의원들까지, 박영선 의원만 아니면 된다, 이런 말을 했다고 하죠, 그만큼 껄끄러운 상대라는 뜻이 될까요?

▶ 박영선 원내대표 / 새정치민주연합:
껄끄럽다는 의미는요, 아마 이런 걸 겁니다. 제가 원칙을 가지고 그 동안에 법사위 간사, 법사위원장을 해 왔습니다. 그래서 원칙에 어긋나는 일은 아무리 사안이 급하다고 해도 그러한 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표현을 그렇게 한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완구 원내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의 만남을 언론에서는 강 대 강이다, 이렇게 보던데요. 직접 만나보시니까 어떻던가요?

▶ 박영선 원내대표 / 새정치민주연합:
이완구 대표님 굉장히 경험 많으시고요, 경륜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합리적이고 현명한 사고와 판단을 하시는 분으로 그렇게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앞으로 대화가 잘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두 분이 어제 공동 기자회견 하셨는데요. 세월호 침몰에 대한 초당적인 협력을 공언하셨습니다. 어디까지 합의가 된 건가요?

▶ 박영선 원내대표 / 새정치민주연합:
일단 이번 주는 4월 국회 마지막 주이기는 합니다만, 세월호 관련 상임위를 연다는데 합의를 해서 오늘부터 상임위가 가동을 위한 재협상이 시작이 될 거고요. 그리고 오늘 제가 파악한 바로는 이미 14일 날 안행위하고 16일 날 농수산위가 상임위를 개최하기로 합의를 했다고 어제 저녁 때 들었습니다. 그리고 5월 19일부터 5월 국회가 시작되는데요. 이 5월 국회를 개최하는데 합의를 했고 5월 국회부터는 원구성 협상을 하자, 여기에 합의를 한 것이고요. 세월호 관련해서 국정조사, 진상조사, 특검, 대책 마련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어떻게 정리를 해서 어떤 순서로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오늘부터 수석대표들, 원내 수석대표들 사이에 논의가 진행될 것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원내대표께서는 세월호 관련해서 특검이나 국정조사, 청문회 모든 조치가 다 필요하다고 보세요?

▶ 박영선 원내대표 / 새정치민주연합:
저는 순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특검 같은 경우는 검찰에 달려있습니다. 검찰이 얼마만큼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수사를 하느냐의 문제인데요. 검찰 수사를 조금 지켜볼 필요가 있고요. 특검법이 발효되려면 6월 19일부터 가능하기 때문에 이것은 조금 시간적으로 지금 6월에 가능하다, 그렇게 보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국정조사와 청문회, 진상조사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제는 시작할 때가 되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제 제가 안산 분향소를 다시 찾아서 유가족 대표들을 만나보았는데요. 그 분들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아이들이 기다리라는 말을 믿고 기다려서 죽었다. 그런데 세월호 참사가 난 이후에 정부가 기다리라고 해서 지금까지 기다렸다. 그런데 더 이상은 못 기다리겠다, 그래서 국회가 나서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유가족들의 인내도 이제 한계에 왔다는 것을 어제 현장에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상조사라든지, 청문회라든지, 국정조사를 계속 국회가 늦추는 것은, 분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없고 또 저희가 이런 세월호 국회에 임하는 진정성에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원인 규명과 더불어서 재발방지대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할 텐데요. 어디에 집중할 생각이십니까?

▶ 박영선 원내대표 / 새정치민주연합:
일단 그 재발방지대책을 위해서는 특별법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월호 문제는 어찌 보면 대한민국의 안전과 관련된 그리고 부패 비리, 부패 고리와 관련된 모든 부분이 여기에 얽혀있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법을 만들어서 앞으로의 재발방지 대책을 가져가야 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오후 2시에 의총이 열리는데요. 2시 의총에서 특별법을 만들기 위한 세월호 특별법 준비위원회를 발족할 생각으로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또 박근혜 대통령이 조만간 대국민 담화를 직접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어떤 내용이 꼭 좀 담겨있어야 한다고 보세요?

▶ 박영선 원내대표 / 새정치민주연합:
저는 국민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가 우선해야 한다고 보는데요. 그 진심어린 사과의 의미는 진상조사, 다시 말하면 이 사안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국민적 의혹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유가족들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어제 주장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진상조사를 철저히 할 수 있는 그러한 내용이 반드시 담겨져야 한다고 생각 하고요. 그리고 그 다음에 재발방지 대책과 유가족들에 대한 보상과, 심리치료 문제, 이런 것들이 담겨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또 하나 중요한 이슈가 지방선거인데요. 15일부터 후보 등록 시작되고 본격 선거 막이 오릅니다.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 박영선 원내대표 / 새정치민주연합:
지방 선거는 국민들이 그리고 시민들이 이렇게 생각하실 것 같아요. 과연 어느 사람이 우리 국민의 생명을, 안전을 지켜줄 수 있는가. 그리고 민생을 지켜줄 수 있는가, 이러한 기준에서 선거 후보자를 뽑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세월호 침몰 이후에 민심이 달라지고 있다고 보세요?

▶ 박영선 원내대표 / 새정치민주연합:
네, 국민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고 있다고 봅니다. 그 동안에는 성공하면 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면 된다는 그런 강박관념이 있었다면 이제는 사람 중심, 생명 중심, 안전에 대한 반성을 좀 더 우리가 더 많이 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시각에서 안전한 국가, 올바른 대한민국을 과연 어느 후보가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판단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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