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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출마 앞둔 파주시장 무리한 착공식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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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이경환 기자 = 6·4지방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이인재 경기 파주시장이 건축허가도 나지 않은 면사무소 착공식을 무리하게 진행해 치적쌓기용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12일 파주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시와 (주)PMP는 정부의 제5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LNG 복합화력 900MW급 2기를 설비하는 과정에서 사업부지가 들어설 탄현면에 발전기금으로 면사무소를 지어 기부채납키로 협의했다.

PMP 측은 80억원 가량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957㎡ 규모의 면사무소를 오는 12월 말 준공을 목표로 시에 건축허가 신청을 냈다.

당초 4월에 건축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기가 늦춰지면서 PMP 측은 허가도 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7일 오후 3시에 이 시장을 비롯해 주민 등을 초청, 착공식을 열었다.

이 날은 이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기 위해 출마를 시장직을 내려놓기 이틀 앞둔 시점이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건축허가도 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시장이 자신의 업적을 알리기 위해 무리하게 착공식을 연 것 아니냐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김모(52)씨는 "건축허가도 나지 않았는데 착공식을 사전에 미리 계획한 것은 이 시장이 출마를 앞두고 자신의 업적을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한 것 아니냐"며 "게다가 탄현면사무소를 이용하는 주민이 얼마나 된다고 그런 호화청사를 짓는 것도 납득이 안간다"고 지적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착공식이 열린 날 오후 늦게 건축허가를 내줬고 기존 청사가 있는 상태에서 착공식을 여는 게 의미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을 뿐"이라며 "PMP 측 요구가 있어서 착공식을 연 것이지 시장의 출마와는 관계도 없고 법적으로 문제될 것도 없다"고 해명했다.

lk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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