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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與 12일 서울시장 후보 선출…野 박원순 대항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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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기간 내내 朴心논란 등 잡음

鄭 ‘부인의 아들 페북옹호’ 또 사죄, 金 “9회말 역전극 기대해 달라”

새누리당은 6·4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를 12일 열어 김황식 전 국무총리, 정몽준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시장에 맞설 대항마를 결정한다.

‘박심’(박근혜 대통령 의중) 논란과 정 의원이 대주주인 현대중공업 주식의 백지신탁 문제 등을 놓고 경선 내내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11일에는 정 의원 부인 김영명씨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민정서 미개”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빈축을 샀던 막내아들 예선(19)씨의 처신에 대해 부적절한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논란을 불렀다.

한 인터넷언론이 이날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서울지역의 한 당협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막내가 일을 저지른 거 아시죠? 그 아이가 지금 지난번 대학 가는 거 실패하고 재수생”이라며 아들의 페이스북 글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바른소리 했다’고 격려해주시고 위로해주시긴 하는데 시기가 안 좋았고 어린아이다 보니까 말 선택이 좀 안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발언에 “정 후보는 부인의 아들 발언 미화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새정치민주연합), “어이가 없어 할 말을 잃게 된다”(통합진보당) 등의 질타가 쏟아졌다. 파문이 커지자 정 의원은 입장자료에서 “최근 아내가 당원들에게 한 발언이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아내와 저는 아들의 글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 생각하고 아들의 잘못을 엄히 바로잡았다. 부부가 4일간 기도원에 가서 참회의 시간을 보냈다”고 진화를 시도했다. 또 “아내와 저, 아들 모두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분 모두에게 상처를 주고 국민께 실망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김씨는 아들 발언 논란과 별개로 이 동영상에서 “서울을 정말 변화시키고 발전시킬 후보는 정몽준 후보로, 정 후보가 돼야 박 시장한테 경쟁력이 있다”고 발언해 불법 선거운동 의혹에도 휘말렸다. 선거법상 김씨는 현재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김 전 총리 측은 논평에서 “정 의원 측은 사태의 심각성을 감추기에 급급하다”고 꼬집었다.

세계일보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왼쪽부터)가 후보자 선출 대회를 하루 앞둔 11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1층 오픈 스튜디오에서 마지막 TV토론에 앞서 서로 손을 맞잡고 공정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정 의원은 이날 저녁 마지막 TV토론에서 “김 전 총리가 여론조사에서 지지 정당을 묻는 첫 질문에 새누리당 혹은 없음이라고 답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과거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측 관계자가 ‘나이를 속여서라도 여론조사에 응하라’고 해서 형사처벌 받은 적이 있다”고 역공했다. 세 후보는 막판에도 기존의 공방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되풀이했다.

이천종·박세준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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