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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6·4 지방선거] 수도권 ‘빅3’ 대진표 속속 확정.. 여야 사활 건 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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黨心 대신 '본선경쟁력' 선택… 경기지사 남경필-김진표 격돌

6.4 지방선거 승패를 좌우하는 서울 수도권 '빅3' 격전지 대진표가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가 서울시장.경기도지사.인천시장 후보선출을 대부분 완료하고 지방선거 본선레이스에 본격 나선다. 올해 지방선거 성패에 따라 여야 지도부 위상도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 수도권지역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결과가 전체 판세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막판까지 '이기는 후보'를 뽑기 위한 고심이 엿보였다.

특히 당내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 여야 모두 당내 경쟁력과 본선 당선가능성 높은 후보 간 역량비교를 놓고 설전을 벌여왔다.

당내 조직기반이 강한 후보가 당 대표선수로 선출되느냐는 문제와 당내 기반이 약하더라도 최종 본선에서 이기는 후보를 뽑느냐의 문제는 별개 사안이기 때문.

지난 9일 후보가 확정된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 선거가 대표적이다. 이날 새누리당은 인천시장 후보로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을 선출했다. 새누리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유 전 장관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양강구도로 펼쳐져 왔다. 새누리당 일각에선 안 전 시장이 지역내 조직장악력이 뛰어나 당내 경선에서 김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유 전 장관을 앞설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당내 경쟁력에선 안 전 시장이 앞서지만 본선 경쟁력에선 유 전 장관이 우세하다는 관측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새누리 당원들은 본선경쟁력이 앞서는 것으로 관측된 유 전 장관을 선택했다.

이로써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등에 업고 관료 경험을 갖춘 유 전 장관과 현직 프리미엄을 갖춘 새정치민주연합의 송영길 인천시장 간 본선 경쟁은 박빙의 승부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들 역시 12일 치러지는 선거를 하루 앞두고 '최적의 후보 역량'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정몽준 의원이 당내 조직력이나 대외적 개인 브랜드 등을 모두 고려했을 때 당내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최종 본선에 나설 경우 야권의 박원순 시장이 펼칠 '재벌 대 서민' 프레임에 밀려 본선 탈락이 우려된다는 평가도 있다.

반면 김황식 전 총리의 경우 당내 선거에 뒤늦게 뛰어들어 당내 조직력이 밀리지만 야권의 공세 프레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야권의 지지층까지 파고들 수 있는 확장성을 갖췄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며 막판 뒤집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 김황식 전 총리는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 하루를 앞두고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면서 중도파를 끌어들이고 야당에 실망한 야당 지지자까지 끌어들일 자신을 갖게 됐다.(내일 경선에서) 9회 말 굿바이 히트 치겠다"면서 본선경쟁력을 강조했다.

경기도지사 선거 역시 본선경쟁력이 뛰어난 후보들이 결국 낙점되면서 팽팽한 격돌 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본선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 남경필 의원을 최종 후보로 지난 10일 선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김진표.원혜영 의원과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등 3파전으로 치열하게 전개된 가운데 선거 초반 김상곤 후보의 초반 저력이 힘을 발휘했다.

그러나 선거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다양한 행정관료 경험과 이념적 차원에서 스펙트럼이 넓은 김진표 의원의 본선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이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여권의 남 의원이 5선이라는 오랜 정치적 자산과 당내 쇄신파라는 젊은 이미지를 강점으로 내세운 가운데 야권의 김진표 의원은 노련하고 전문적인 행정지식과 표확장성으로 맞설 전망이어서 경기지사 판세도 안갯속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이날 새정치연합 경기도지사 후보선출대회에 나선 김진표 의원은 "이미지 정치만으로는 안된다.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후보로는 남경필 후보를 이길 수 없으며 실천 능력이 검증된 후보라야 이긴다"면서 시종일관 본선경쟁력을 갖춘 후보선택을 강조했다.

그는 후보수락 연설에서도 "경기도에서 이기면 수도권에서 이기고 경기도에서 이기면 전국에서 이긴다"면서 "박근혜 정권 심판을 경기도에서 시작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날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된 남경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선 시 도정 운영과 관련해 "경기도에서 '작은 연정'을 통해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겠다"며 지방자치제의 의미를 살려 민주적이고 투명한 도정 운영을 약속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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