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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北 무인기 발진 지점 구글어스로 보니…이동식 발사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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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휴전선 인근…北 2군단·4군단·5군단 관할지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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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스를 통해 본 파주 무인기 발진지점(구글 어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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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8일 북한 소형 무인기 3대에 대한 비행경로 분석 및 과학기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파주에서 발견된 소형 무인기의 비행경로. (국방부 제공) 2014.5.8/뉴스1 © News1


국방부가 밝힌 파주와 백령도, 삼척에서 발견된 북한의 무인기는 모두 휴전선 인근 지역에서 발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지역은 모두 북한이 군사 요충지로 꼽는 지역으로 북한군의 주요 군단이 관할하고 있어 북한이 군사적 정찰 목적으로 무인기를 띄웠다는 군의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군에 GPS 수신기 분석에 따르면 지난 3월24일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의 발진지점은 개성 북서쪽 약 5km 지점(37.9977N,126.5105E)이며 복귀예정지점 역시 이와 같게 입력돼 있었다.

이 지역은 평산에 위치한 북한군 2군단 사령부와 인접한 지역인 것으로 파악됐다.

2군단은 북한이 남측 수도권을 관할하는 군사적 요충지로 여기는 개성을 담당하는 핵심 전력이다.

구글 어스를 통해 해당 지역의 좌표를 입력해 본 결과 무인기가 발진한 좌표상 위치는 남측 판문점을 지나 개성남쪽 지역을 가로질러 북쪽으로 넓게 뚫린 도로상에 위치하고 있어 군부대 내에서 직접 발진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파주 무인기는 이 루트를 따라 발진 뒤 전시에 북측이 기갑부대의 주요 이동 동선으로 택할 것으로 보이는 우리측 통일로를 따라 비행하며 군부대 등 주요 시설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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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스를 통해 본 백령도 무인기 발진지점(구글 어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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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8일 북한 소형 무인기 3대에 대한 비행경로 분석 및 과학기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백령도에서 발견된 소형 무인기의 비행경로. (국방부 제공) 2014.5.8/뉴스1 © News1


지난 3월31일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의 발진지점과 복귀예정지점은 황해남도 해주 남동쪽 27km 초암동 인근 지점(37.8624N,125.9478E)이다.

구글 어스에 나타난 발진지점 좌표 상에는 주변이 대부분 논인 평야지역으로 나타났으며 주변에 군부대 등 특이 건물이 자리잡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 백령도 무인기 역시 군부대 내에서 직접 발진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해주 지역은 지난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을 감행했던 부대가 소속된 북한군 4군단의 관할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3월31일은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에 500여발의 포탄 사격을 진행한 날로 무인기는 사격이 끝난 직후 발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백령도에는 우리측 해병대 6여단이 주둔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정찰이 주요 임무 중 하나였을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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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스를 통해 본 삼척 무인기 발진지점(구글 어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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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8일 북한 소형 무인기 3대에 대한 비행경로 분석 및 과학기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삼척에서 발견된 소형 무인기의 비행경로. (국방부 제공) 2014.5.8/뉴스1 © News1


4월6일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의 경우 북측의 강원도 평강지역 동쪽 17km 탑거리 인근 지점(38.4057N,127.4785E)에서 발진해 역시 같은 지점으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삼척 무인기 역시 구글 어스에 나타난 좌표상 발진 지점은 산악 지역 한가운데로 나타나고 있어 군은 3대의 무인기가 모두 군부대에서 일정 거리를 이동한 뒤 발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지역은 중부전선과 북한의 동남부 지역을 담당하는 북한군 5군단이 관할하는 지역이다.

삼척 무인기의 GPS는 화천-춘천-사내-근남 지역을 정찰하도록 설정돼 있었으며 이는 중부전선을 담당하는 우리측 군부대 등 주요시설이 밀집한 지역이다.

군은 이에 따라 해당 무인기들이 활주로 주행 방식이 아닌 차량 등에 실린 이동식 발사대를 통해 발사됐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은 전날 최종 조사 결과 발표에서 이번 무인기가 '정부의 군사 중요시설에 대한 최신 영상 획득 및 정찰 활동'을 목적으로 비행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어 해당 무인기들은 각 지역을 관할하는 북한군 각 군단의 지휘하에 발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군은 무인기가 각 군단 내 어느 부대의 총괄하에 발진됐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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