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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새정치 원내대표 박영선 선출… 헌정 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에 “정부·여당 단호히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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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신임 원내 사령탑… 국정조사·원구성 과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8일 이완구 의원과 박영선 의원을 각각 새로운 원내사령탑으로 선출했다.

두 사람은 집권 중반에 접어든 박근혜 정부를 의회에서 견인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주도하게 됐다.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 19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은 당장 두 사람이 풀어나가야 할 발등의 과제다.

경향신문

8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박영선 의원(왼쪽에서 두번째)이 김한길(왼쪽)·안철수 공동대표(오른쪽), 전임 전병헌 원내대표와 함께 나란히 서서 인사하고 있다. |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에 3선의 박영선 의원(54)이 선출됐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경선 결선투표에서 전체 128명 중 69표를 얻어 59표를 득표한 노영민 의원을 눌렀다. 국회 교섭단체 원내대표로는 헌정 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다.

박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정부·여당이 바른 길을 가면 적극 협조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국민을 대신해 단호하게 견제하고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파로 꼽히는 박 원내대표가 제1야당의 선명성을 강조하면서 새누리당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박 원내대표는 “5월 국회를 열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가장 신속한 여야 원내대표 협상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또 9·11 테러 때 미국의 ‘돈포겟(Don’t Forget) 펀드’처럼 국민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펀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경남 창녕 출신으로 수도여고와 경희대를 졸업한 박 원내대표는 MBC 기자로 일하다 2004년 17대 의원으로 처음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8·19대 총선 때 서울 구로을에서 내리 당선됐다.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세월호 참사에 여당은 ‘선 사고수습, 후 국정조사’를 주장한다.

“실종자를 찾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 그런 노력을 가능한 한 빨리하되 이제 세월호 대책을 만드는 국회가 돼야 한다. 그래서 5월 국회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 여당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선거에서 속 시원하게 이겨보자는 각오로 나왔다’고 했다.

“6월 지방선거와 7월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이 과연 무엇을 하는 곳인지, 누구를 위한 정당인지 보여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 첫째는 세월호 수습과 대책을 짜고, 둘째는 을(乙)을 위한 정당이 돼야 한다. 원내 활동을 통해 보여주겠다.”

- ‘선명한 야당, 존재감 있는 야당’을 언급했는데.

“새정치연합이 가져가야 할 키워드는 경제민주화, 통일, 복지, 정의다. 이 4가지 키워드를 위해 지켜야 할 법은 지키고, 그렇지 않은 법은 과감히 바꾸겠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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