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7 (목)

새누리 원내대표 이완구 추대… 충청권 대표하는 ‘친박’ 분류 “대통령께 고언 드릴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여야 신임 원내 사령탑… 국정조사·원구성 과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8일 이완구 의원과 박영선 의원을 각각 새로운 원내사령탑으로 선출했다.

두 사람은 집권 중반에 접어든 박근혜 정부를 의회에서 견인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주도하게 됐다.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 19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은 당장 두 사람이 풀어나가야 할 발등의 과제다.

경향신문

8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신임 원내대표에 추대된 이완구 의원(왼쪽에서 세번째)과 주호영 정책위의장(왼쪽)이 황우여 대표(왼쪽에서 두번째), 전임 최경환 원내대표와 함께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 |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새누리당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64·3선·충남 부여·청양)는 8일 당선 인사에서 “당·정·청은 건강한 긴장관계가 필요하다. 대통령께 어려운 고언을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단독 출마한 이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표결 없이 박수로 추대됐다.

이 원내대표는 ‘포스트 JP(김종필 전 자유민주연합 총재)’로 꼽히는 충청권 정치인이다. 1974년 행정고시(15회)에 합격, 경제기획원 사무관 등을 거쳐 경찰에 투신했다. 최연소 경무관 기록 이후 충남경찰청장 등을 거쳐 정치권에 입문, 15대(신한국당)·16대(자민련) 의원을 지냈다.

2006년 한나라당 후보로 충남지사에 당선됐지만 2009년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해 사퇴했다. 이때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신뢰를 얻으며 ‘친박’으로 분류됐다. 2012년 다발성골수종이 발견돼 총선 도전을 접었지만 10개월여 투병 끝에 완치됐다.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에서 득표율 77.4%로 국회에 재입성했다.

이 원내대표의 앞날은 ‘산 넘어 산’이다.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와 특별검사를 요구하는 야당의 공세에 맞서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14일 임기를 마치는 황우여 대표의 바통을 넘겨받아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지방선거와 7월 전당대회, 재·보선을 치러야 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 세월호 국조는 어떻게 하나.

“유가족과 국민 사이에 ‘수습이 다 된 것 같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 (협상이) 가능할 것이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2년 동안 250만쪽의 보고서를 만들고 나서 종합 대책을 만들었는데 좋은 본보기다.”

- 야당은 특검도 요구하고 있다.

“특검은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특검을 하려면 (하반기) 원구성을 빨리해야 한다.”

- 향후 야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국민 정서는 여야 따지지 말고 국민을 지켜달라는 것 아니냐. 민생과 안전을 지키는 데 ‘협력체’가 필요하다. 선제적으로 제안하겠다.”

- 당·정·청 관계는 어떻게 꾸려 나갈 것인가.

“당심과 민심이 청와대에 잘 전달되게 분발하겠다. 대통령께 고언을 드리는 역할을 활성화하겠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