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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종합]새정치민주연합 전북지사 공천 자중지란 '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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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강명수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6·4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전북도지사 후보군들의 자중지란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후보 중 한명의 아들 병역문제를 담은 괴영상에 대한 선관위 고발을 시작으로 착신전화에 대한 문제가 고소·고발을 통한 법정 다툼으로까지 비화되는 양상이다.

포문은 강봉균 후보가 열었다.

강 후보는 지난달 10일 아들의 병역문제를 담은 영상이 확산되자 이를 묵과할 수 없다며 선관위에 고발했다.

이후 강 후보는 송하진 후보 측을 겨냥해 특정후보가 착신전화와 당비대납 당원을 조직적으로 동원하고 있다며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진상조사와 함께 사법기관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는 공문을 중앙당에 보냈다.

지난 1일에는 송 후보 캠프에서 조직적으로 일반전화를 착신 전환해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확보해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자격박탈을 요구했다.

동시에 송 후보 측 총괄 선거책임자 이모씨와 핵심 선거운동원 전모씨를 공직선거법 등 위반혐의로 전주지검에 고발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강 후보와 유성엽 후보는 지난 7일 공동성명을 내고 여론조사를 통한 도지사 후보 선출 방식을 원천 배제하고 제3의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경선불참도 고려하겠다고 송 후보를 압박했다.

8일에는 송 후보가 뉴스 보도를 인용해 전북지역 착신전환 주장은 허위라고 주장하며 강 후보 측을 허위 사실 공표혐의로 검찰에 고발하자 강 후보와 유 후보는 공동성명서를 내고 반박했다.

이들은 여론조사 대기 문자를 수차례 발송한 후보 측에서 착신전화의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취지의 보도자료를 내는 것 자체가 자기 모순의 극치라고 자극했다.

이처럼 전북도지사 선거를 둘러싸고 집안싸움이 거칠어 지자 이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시선 또한 날카로워지고 있다.

결국 '새정치연합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으로 인한 파열음이 깜깜이 선거 혹은 그들만의 리그로 치러지며 유권자의 정치혐오 증상도 높아지고 있다.

smist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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