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군 시설 정찰 목적"...확인된 위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북한 무인기의 이동 경로를 보면 주로 우리 군부대와 시설을 정찰할 목적으로 파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욱이 수 킬로그램의 폭약까지 운반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31일,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기는 군사시설이 밀집한 소청도와 대청도를 지그재그로 비행하면서 100여 장의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이 무인기는 12시 50분쯤 황해도 해주를 출발해 3시간 반 정도를 비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중심으로 500여 발의 포격을 가한 시각과 거의 일치합니다.

파주 무인기는 군부대를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청와대 경내까지 촬영했고, 삼척 무인기도 전방 지역인 화천과 춘천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무엇보다 남측의 군 부대 동향과 시설을 정찰할 목적으로 무인기를 파견한 것으로 보이는 단서들입니다.

[인터뷰: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정보라고 하는 것은 그 시기에 누가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어떤 특정시기에 우리 군이 훈련하는 시기라든가 혹은 이동하는 시기 등을 이런 것을 통해서 알수 있습니다."

더욱이 이들 북한제 무인기들은 최대 3-4kg의 TNT 폭약도 실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단한 파괴력은 아니지만 암살이나 테러 용도로 쓰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종성, 무인기 체계개발단장]
"건물내에 있는 경우는 손상이 거의 없다, 그냥 사람이 노출돼 있는 경우에는 10~20미터 내에서는 손상을 입을 수 있겠다(추정합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북한의 소형 무인기를 새로운 군사위협으로 보고 대공감시 태세를 강화하면서 탐지·타격이 가능한 체계 등을 갖추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