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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새 원내 사령탑, '제 역할' 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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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당정청 관계 수립'.. '야성 회복' 강조

아시아투데이 윤희훈 기자 = 여야 원내 사령탑이 8일 교체됐다. 새누리당에서는 3선의 이완구 의원(충남 부여·청양)이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역시 3선의 박영선 의원(서울 구로을)이 선출됐다.

두 신임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제 역할’을 강조하며 19대 국회 하반기를 꾸려가겠다고 선포한 만큼 두 사람의 리더십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사에서 “힘을 합치는 과정에서 건강한 당·정·청 긴장관계 필요하다”면서 “따라서 대통령께 어려운 고언의 말씀을 앞으로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새누리당이 ‘청와대 거수기’ 노릇을 한다는 비판을 직시하고 새로운 당·정·청 관계를 꾸리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신임원내대표는 이어 “여야 가리지 말고 같이 민생과 국민 안전을 지키는 문제에 협력체 같은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야당과 국민이 요구하기 전 우리가 먼저 접근하고 해결하지 않으면 국민적 지지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헌정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인 박 신임 원내대표는 “정부 여당이 바른 길로 가면 협조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국민을 대신해 단호하게 견제하고 감시할 것”이라면서 “지금 국민은 국민을 책임지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에 맞서는 당당한 야당을 요구한다. 우리는 일어서야 한다”며 대여 강경 노선을 시사했다.

특히 매사 적극적인 성격으로 불의를 참지 못하고 소신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 신임 원내 대표인만큼 향후 ‘야성 회복’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를 잘 수습하는 것도 여야 원내 사령탑에 주어진 임무 중 하나다. 특히 야권에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등 총력전을 예고한 상황이다. 반면 여당에서는 ‘사고 수습이 일단 우선’이라며 한발 물러나 있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와, 대책위 구성을 국회가 주도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면서 “세월호국회는 진상규명과 피해자를 위한 특별법 제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신임 원내대표는 “당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사고의 원인과 진상을 규명하고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야당의 국정조사 및 특검 도입 주장에 대해 “희생자의 49재가 있고 아직 35명 정도의 실종자가 남아있다. 이런 문제들을 제쳐놓고 국정조사 등을 한다면 현장에 있는 관계자들이 국회로 와야하는 문제가 있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6·4지방선거 대비와 함께 최근 흐트러진 당 내부 분위기를 잡는 것도 새로운 사령탑이 해결할 문제다.

현재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천과정을 겪으면서 ‘계파간 충돌’ 등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광주광역시와 경기 안산시의 ‘밀실 전략공천’ 논란으로 대규모 탈당 사태와 ‘전략공천 비판론’이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도 최근 지도부에 쓴말을 아끼지 않은 비주류 중진인 이재오·정몽준 의원을 비롯해 친이계를 중심으로 한 정병국·김용태·김성태 의원 등이 당내 친박계 인사들과 끊임없이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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