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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중단된 野울산시장 후보단일화, 2단계 단일화 돌파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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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수, 이영순과 선 단일화 후 이상범과 2차 단일화 제안

(울산=뉴스1) 이상길 기자 =

6·4지방선거 야권 울산시장 후보단일화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중앙당 방침으로 합의 하루 만에 멈춰선 가운데 정의당 조승수 울산시장 후보가 2단계 단일화를 돌파구로 제안해 귀추가 주목된다.

조승수 후보는 8일 오후 3시1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단된 야권 울산시장 후보단일화 재개를 위해 2단계 단일화 방안을 통합진보당 이영순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범 후보에게 공식 제안했다.

조 후보는 “먼저 진보당 이영순 후보와 내가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여론조사로 선 단일화를 한 뒤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범 후보와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역시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하자”고 제의했다.

조 후보는 “하지만 진보당 이영순 후보가 이번 제안에 대해 9일 오전까지 답변을 하지 않으면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이상범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일화 합의를 파기한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의 방침이 ‘통합진보당과의 연대 및 후보단일화 거부’여서 2단계 단일화의 실현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무엇보다 정의당 조승수 후보와 진보당 이영순 후보 간의 선 단일화에서 진보당 이 후보가 단일후보로 확정될 경우에는 새정연 이상범 후보와의 2단계 단일화는 새정연 중앙당 방침으로 불가능해지므로 조 후보의 2단계 단일화 방안은 사실상 통합진보당을 들러리 세우는 것과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 때문에 현재 지역정가에서는 야권 울산시장 후보단일화는 새정연 이상범 후보와 정의당 조승수 후보 간의 2자 단일화만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진보당 이영순 후보는 8일 2단계 단일화 방안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앞서 이영순 후보는 새정연 이상범 후보의 단일화 합의 파기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이상범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영순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범 후보가 서명한지 불과 하루 만에 3당 후보단일화 약속을 파기했다”며 “무능정부에게 면죄부를 주고, 울산시민을 배신한 이상범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통합진보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오늘 울산시민을 배신하고 새누리당 이중대로 전락한 사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새정연 이상범 후보는 “먼저 울산시민들께 죄송하고, 함께 했던 정의당 조승수 후보, 통합진보당 이영순 후보께도 죄송하다”며 “저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이자 당인으로서 중앙당 최고의결기관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일부 노동계 인사들이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과의 후보단일화를 반대하고 나서면서 야권 울산시장 후보단일화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유기 노동정치연대공동대표 등 20여명의 지역 노동계 인사들은 이날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자정치 팔아먹는 야권연대 규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과의 후보단일화를 포함한 선거공학적인 야권연대로 노동자정치를 팔아먹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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