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빙의 지지율을 보이던 정몽준 의원이 12.3%포인트(메트릭스 여론조사)나 뒤지는 등 지각변동이 뚜렷하다. 역시 초박빙을 보였던 인천시장 후보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도 새정치연합의 송영길 현 시장에 오차범위 내에서 뒤졌고, 상대당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컸던 경기지사 후보 남경필 의원도 우세하기는 하지만 좁혀진 양상이다.
그간 새누리당 후보들의 강세는 인물보다는 60%대를 유지해온 박근혜 대통령의 견고한 지지율이 뒷받침된 측면이 강했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40%대까지 하락하면서 후보들의 지지율 추세 반전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많다. 새누리당 김성태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욕심을 내거나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매우 어렵고도 힘든 선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각 지역 선거캠프에서는 지지율 회복에 부심하고 있다. 일단 여권 지지율이 하락한 만큼 야권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데 안도하면서 추세 반전을 노려 보자는 분위기다. 이 때문인지 새누리당 후보들은 낮은 자세로 바닥 민심을 훑는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수도권 지역의 한 선거 캠프 관계자는 "아직 세월호 참사 여파를 극복할 시간은 있다"며 "정면 돌파가 지지율 격차를 줄이는데 가장 주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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