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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개발→안전'…세월호 참사에 바뀐 지방선거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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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6·4 지방선거의 화두은 '안전'이다. 선거 때마다 지역개발 공약이 주류를 이뤘지만 올해 선거는 다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후보들이 앞다퉈 안전 관련 공약을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있다.

유권자들 역시 선거 초반 쏟아지던 지역개발이나 '무상 공약'에서 안전 관련 공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선거가 본격화될수록 안전과 관련된 공약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통합진보당의 신장호 후보는 8일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안전 충북' 공약을 발표한다.

충북도 재난관리 종합조례 제정, 재난관리기금 법정 기준액 달성, 화학물질이나 미세먼지 등 환경·재난 문제를 전담 관리할 '민·관, 노·사, 협력기구' 설치 등을 담고 있다.

신 후보는 "세월호 참사로 '국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생명, 안전, 협동을 중시하는 충북 만들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예비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시종 지사도 '안전'을 '제1의 공약'으로 내걸 계획이다.

민선 6기를 겨냥한 캐치프레이즈로 '안전 충북, 행복 도민'으로 내놨고, '일 잘하는 서민 도지사'를 표방했던 민선 5기와 달리 '행복 도지사'를 천명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7일 예비후보 등록 전 마지막으로 주재한 확대 간부회의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세월호 참사를 100년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 측의 한 관계자는 "안전이 제일이라는 취지의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와 겨루게 될 새누리당 윤진식 충북지사 후보도 안전을 모토로 하는 공약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윤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충북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 공약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선되면 임기 내에 청주·충주·제천 등 도내 주요 도시의 안전 관리를 강화해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획득하겠다는 것이 윤 후보의 대표적인 '안전' 공약이다.

또 재난안전관리 전담 부서를 지사 직속으로 설치하고, 위기관리 정책 보좌관을 신설, 지사가 직접 안전 문제를 챙기도록 하겠다는 구상도 마련했다.

충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병우 후보도 충북교육의 제1목표를 '학생의 생명과 건강, 안전'으로 정했다.

그는 7일 실효성 있는 안전 정책을 발굴하자며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공동 워크숍을 열자는 제안도 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 사고 후 온 국민이 안전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안전 관련 공약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준비하느냐에 따라 표심이 갈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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