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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새누리당 충남 광역의원 공천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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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계 "공천에서 의도적 배제됐다"…탈당 초읽기

(홍성=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최근 새누리당 충남도당이 6·4 지방선거에 나설 광역의원 후보를 확정한 가운데 공천에서 배제된 옛 선진통일당(이하 선진당) 계열 도의원들이 탈당을 예고하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7일 충남도의회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 충남도당이 지난 5일 도의원 선거에 나설 후보를 발표한 가운데 현재 도의회 내 새누리당 대표역할을 맡은 유병기(부여 2) 의원을 비롯해 권처원(천안 4), 명성철(보령 2), 유기복(홍성 1) 의원이 공천에서 제외됐다.

이들은 모두 선진당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불출마를 선언해 공천을 받지 않은 이준우(보령 1) 의장과 유병돈(부여 1) 의원도 모두 선진당 출신이다.

옛 한나라당 출신 가운데는 기초단체장 출마를 위해 사퇴한 강철민(태안 2), 이종현(당진 2) 의원과 비례대표였던 김정숙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천을 받은 것과 비교된다.

공천에서 배제된 선진당 계열 의원들은 탈당도 불사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병기 의원은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똑같은 조건이라면 우선 선진당 출신은 배제하고 불이익을 주고 있다"며 "일부 도의원 후보만 하더라도 당규상 경선 후보 부적격 기준인 뇌물수수 혐의로 형을 받은 사람을 공천하려 한다, 중앙당 지침 및 당헌·당규를 왜 정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편파적으로 운영하는 공천심의위원회 결의가 시정되지 않는다면 우리 선진당 출신 의원들은 중대한 결심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의원은 "합당하면서 한 '50 대 50' 약속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여론조사를 한 통계자료라도 내놓아야 하는 데 대외비라며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탈당을 불사하고 무소속으로 지역 내 다른 도의원 선거구로 출마하려 한다"며 "이번에 공천에서 배제된 의원들과 동반해 탈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령시장 출마의사를 밝혔다가 '선진당 출신 불이익'을 토로하며 선출직 불출마를 선언한 이준우 도의회의장도 조만간 탈당해 무소속으로 의장직을 마칠 예정이다.

이 의장은 "탈당해서 어느 정당에도 입당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남을 것"이라며 "선진당 출신 가운데 공천을 받거나 받지 못한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을 전체적으로 아우르면서 9대 의회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집단 탈당 기자회견을 하자는 말도 나오지만 그것은 옛날 방식이다.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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