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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이완구, 사실상 與 원내대표 확정…'친박' 꼬리표 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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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박성완 기자 = 새누리당은 8일 이완구 의원과 주호영 의원을 각각 차기 원내대표·정책위의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지도부를 선출하는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러닝메이트인 이 의원과 주 의원이 단독으로 후보 등록을 해 경선이 아닌 추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쇄신파인 남경필 의원 대 친박 후보의 대결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남 의원이 경기도지사 출마로 선회하면서 친박 독주 구도가 형성됐다.

이 가운데 이 의원은 지방선거 국면을 비교적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왔다. 대중성과 함께 충청권 출신으로서의 확장성도 갖췄다는 평이다.

'충청의 맹주'로 불리는 이 의원은 지난 2009년 세종시 수정안 논란 당시 충남도지사직까지 던지며 박 대통령과 입장을 같이 한 인물이다.

경선 전부터 당내 친박계 의원들은 지속적으로 '이완구 추대론'을 띄워왔으며, 비주류 역시 이 의원에게 우호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의원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따라붙는 것도 사실이다.

최경환 원내대표를 비롯해 친박 위주로 구성된 현 정부 1기 원내지도부가 정부와의 협력에 치중하다보니 당이 주도권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차기 원내지도부도 같은 전철을 밟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 의원 측도 "(이 의원이 의원들로부터) '당이 너무 끌려다닌다', '당이 주도하고 제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많이 듣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의원총회에서는 간단한 소감을 밝힌 뒤 오전 11시께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부·야당과의 관계 설정 등 당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이날 그가 내놓는 메시지는 '이완구 리더십'에 대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 의원은 원내지도부 선출을 위한 의총 전날인 7일 의원실을 돌며 의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d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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