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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새정치연합 탈당 전북 후보들 무소속 연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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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탈락한 기초단체장 후보 중심…파괴력은 '글쎄요'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6·4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전북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무소속 연대'를 꾀하고 있다.

무소속 연대의 주축은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에 참여했다가 부적격자로 판정받아 탈락한 후보들이다.

이들은 "새정치연합의 계파간 힘겨루기로 경선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고 그 과정에서 부적격자로 낙인 찍혀 (경선과정에서)탈락했다"고 반발하며 최근 줄줄이 탈당을 결행했다.

탈당에 이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들은 앞으로 가칭 '제3지대 연대'라는 무소속 연대기구를 통해 새정치연합 후보들에 맞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것이다.

7일 현재 전북도내 14개 시·군 단체장 후보 가운데 새정치연합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거나 이를 적극 검토 중인 후보는 10여명에 달한다.

이날 완주군수를 지낸 임정엽 전주시장 예비후보를 비롯해 3선에 도전하는 송영선 진안군수 후보, 황인홍 무주군수 후보 등이 잇따라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강춘성(전 전북도 국장) 남원시장 후보, 박성일(전 전북도 행정부지사) 완주군수 후보, 홍승채 순창군수 후보 등이 새정치연합과 결별했다.

이밖에 3선 도전에 나선 홍낙표 무주군수도 새정치연합 단체장 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특히 장상진 전주시장 후보 등 도내 시장·군수 후보 15명은 불법 착신전화를 문제 삼아 경선을 집단 거부하고 있어 그 수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무소속 연대 기구인 '제3지대 연대'에는 새정치연합 공천 자격심사에서 '부적격자' 판정을 받은 이들 후보 외에도 낮은 지지율로 경선 참여를 저울질하는 일부 후보도 속속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몇몇 지역에서는 선거가 본격화하면 경쟁력 있는 무소속 후보와 새정치연합 후보 간의 2파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란 분석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무소속 연대가 견고했던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제시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된 것을 고려하면 이번 무소속 연대의 파괴력 역시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만만찮다.

조동식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사무처장은 "후보가 선거에서 경선을 거친다는 것은 완벽하게 검증받는다는 것을 뜻한다. 도내에서 지지율이 월등한 새정치연합의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후보라면 시민의 선택도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무소속 연대 효과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임정엽 후보는 "새정치연합이 아직도 '전북에서는 아무나 공천해도 당선된다'는 오만과 독선에 빠져 있다"며 무소속 연대를 통해 새정치연합을 심판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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