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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충북 여야, 지방의원 공천 둘러싸고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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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비례대표 공천 앞두고 잡음…새정치연합 공천 결과 불복 잇따라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6·4 지방선거 후보 등록일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는데도 충북 지역에서는 지역구·비례대표 공천 잡음으로 시끄럽다. 여야 할 것 없이 마찬가지 상황이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지난달 18일 지방의원 비례대표 후보 공모를 마감하고도 오는 7일까지 응모 기간을 연장했다.

후보가 나서지 않은 지역을 추가 공모한다는 명목상 이유와 달리 이런저런 억측이 나돌았다.

청주시의원 비례대표에 도전한 충북도당 여성 당직자가 도의원 비례대표로 바꾸도록 돕기 위한 조치 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충북도당의 한 관계자는 "응모 기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할 말이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청주시의원 비례대표를 신청한 한 여성 후보는 응모에 필요한 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않아 논란의 대상이 됐다.

다른 후보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서류 심사를 거처야 하니 지켜봐달라"고만 말했다.

충북 지역 지방의원 중 '최고 갑부'인 오수희 청주시의원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4년 전 시의원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던 오 의원은 지역구 시의원 출마를 검토하다가 돌연 도의원 비례대표 공천 신청으로 방향을 틀었다.

재공천 여부가 주목되는 것은 지금껏 당이 2차례 연속해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오 의원이 또다시 비례대표 공천을 받는다면 파격적인 일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나흘 일정으로 지난 5일에서야 비례대표 공천 희망자 모집에 나섰기 때문에 아직 표면적인 갈등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기초의원 공천과 관련해서는 지난 3일 공천관리위원회의 결과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따.

제천 마 선거구 시의원에 도전한 전원표 후보는 여성 후보에게 '가' 기호를 부여하고, 나머지 후보 2명에게는 '나' 기호를 준 것에 이의를 제기했다.

도의원 제천 2선거구에 나선 윤성종 후보는 당이 경선 절차 없이 김호영 후보를 전략 공천한 것에 반발,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전 후보나 윤 후보의 이의를 받아들여 중앙당에 판단을 맡겼다"며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매듭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마 선거구 시의원에 출마한 육미선 시의원은 "의무공천해야 하는 여성 후보에게 '나' 기호를 배정한 것은 부당하다"며 당에 재심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충북도당 관계자는 "비례대표로 한차례 당선된 의원이 지역구에 출마할 때는 혜택을 주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여성단체들도 반발하고 있지만 이미 재심을 거친 만큼 기호 변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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