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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새정치연합 통합청주시장 경선 선거인단 구성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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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까지 매듭짓기로…"두 후보 합의 못 하면 조정안 마련"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한범덕 청주시장과 이종윤 청원군수가 통합 청주시장 경선방식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이 골치를 앓고 있다.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본선 등록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는데도 두 후보가 경선 선거인단 구성 비율을 둘러싸고 아직 신경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은 당초 공론조사선거인단 투표를 활용한 경선을 검토했지만 조사단 모집에 닷새가량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여론조사와 권리당원 투표를 합산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는 11일 청원군민회관에서 경선대회를 열기로 잠정 결론 낸 상황에서 선거인단 모집에 시일이 필요한 경선 방식을 고집하다가는 아예 경선을 치르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문제는 청주시와 청원군의 행정구역이 통합되는 상황에서 여론조사와 투표인단 비율을 어떻게 정하느냐 하는 점이다.

중앙당의 지방기초단체장 경선 방식은 6개나 되지만 지역 사정을 고려한 이렇다 할 방식은 없다.

통합되는 두 시·군의 자치단체장이 같은 당에서 경선에 나선 것이 전국에서 유일하기 때문에 지금의 문제가 초래된 것이다.

후보 등록이 촉박한 상황인데도 중앙당의 '경선 룰'대로 하자는 한 시장과 청주·청원 절반씩 여론조사·투표를 해야 한다는 이 군수의 고집은 여전하다.

김광수 도의장이 지난 3일 한 시장과 이 군수를 만나 중재를 시도했지만 성과 없이 끝났다.

5일에는 두 후보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새정치연합은 6일 오전 공천관리위원회를 열어 두 후보 측의 의견을 마지막으로 듣고 경선안을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하루 연기했다.

경선 룰을 나름 마련한다고 해도 두 후보가 합의를 못 하는 상황에서 반발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두 후보 중 한 명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관측이지만 도당이 자칫 무리수를 뒀다가는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도당의 한 관계자는 "경선 룰을 오늘(6일) 오전에 확정하겠다고 두 후보에게 통보했지만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는 시간을 하루 더 주자는 의견이 많았다"며 "두 후보가 서로 양해할 수 있는 접점을 모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준 하루마저 성과없이 끝난다면 새정치연합은 7일 나름의 경선 룰을 마련, 두 후보에게 통보할 계획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청원·청주 통합시의 초대 시장 후보를 경선하는 일인 만큼 인구가 적은 청원군을 다소 배려하는 조정안이 마련되지 않겠느냐"며 "두 후보가 통합 정신을 생각해 서로 배려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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