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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강운태.이용섭 잇따라 탈당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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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뉴스1

강운태 광주시장은 3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광주시장후보 경선을 묵살하고 밀실야합공천을 강행했다"며 탈당을 선언을 발표했다.2014.5.3/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주시장 후보로 안철수 공동대표측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전략공천하자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잇따라 탈당을 선언했다.

강 시장은 3일 오전 11시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광주시장 후보 경선을 묵살하고 공천을 강행했다"며 "비통한 심정으로 잠시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민주의 성지 광주를 모독한 반시민적, 반민주적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새정치를 갈망하는 시민들에게 헌정치로 답한 안철수, 김한길 두 사람 지배하의 정당에 더 이상 머무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에게 맡기겠다"며 "6·4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광주의 자존심과 명예를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 발표 시점도 대단히 불쾌하다"며 "엄청난 잘못을 저지른 것에 대한 나름의 계산인지 황금 연휴 기간 중 밤 늦게 발표해버린 것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강 시장은 "탈당은 오늘 즉각 하겠다"며 "예비후보 등록 문제는 시민의 뜻을 헤아리고 뜻을 받아서 적절한 시기에 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섭 의원과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오전에 잠깐 만나 전략 공천에 분노만 했을 뿐 전혀 논의한 바 없지만 단일화는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겠는가"라며 "시민이 결정한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윤장현 후보가 '광주의 박원순'으로 불리는데 대해서도 강 시장은 "박원순 시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 절차를 거쳐 서울시장 후보가 됐다"며 "윤 후보와는 본질적으로 출발선이 다르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줄세우기 공천이 진행 중에 있어 공천 전후과정에서 탈당하신 분들이나 부당하게 공천에서 떨어진 분들과 자연스럽게 무소속 결합이나 연대가 예견된다"며 무소속 연대나 결합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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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이용섭의원이 3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김한길 안철수대표가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밀실정치로 낙하산공천을 단행했다"며 탈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2014.5.3/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이용섭 의원도 이날 "안철수의 새정치는 죽었다"며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강 시장의 기자회견이 끝난 오전 11시30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광주는 아무나 공천해도 당선된다'는 오만과 독선에 사로잡혀 광주정신을 모독하고 광주시민의 마지막 자존심마저 짓밟은 김한길·안철수 지도부와는 이제 더이상 어떠한 가치와 철학도 공유할 수 없음이 분명해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김한길·안철수 대표는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공천심사관리위원회에서 논의 한 번 없이 '밀실 정치'를 통해 황금연휴를 앞둔 심야에 전격적으로 '낙하산공천' 지분공천'을 단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우리 정치역사상 가장 구태스러운 정치행태"라며 "안철수가 그토록 주장해 온 '새정치'의 실체가 얼마나 허구인지를 여실히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를 탈당하도록 몰아세운 김한길·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보복'과 '지분 챙기기'에 심한 울분과 분노를 느낀다"며 "김한길은 '통합'을 빌미로 광주시민을 기만했고 안철수는 '새정치'를 빙자해 국민을 우롱했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주의의 기본을 외면하고 시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현재의 지도부가 있는한 새정치민주연합은 결코 '새정치'도 '정권교체'의 꿈도 이룰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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