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6 (수)

[地選 D-1개월] 세월호 참사, 후보들 '전전긍긍'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한 달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선거의 분위기는 비극적인 세월호 참사만큼이나 가라앉아 있다.

세월호 참사라는 국민적 충격 속에 희생자와 실종자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선거판을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4년 전 지방선거의 경우 선거 1개월전 각 당의 후보가 확정되는 등 선거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 올랐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명함을 돌리거나 악수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워할 정도로 선거분위기가 실종된 상태다.

이 때문에 선거에 나선 후보나 정책은 물론 선거분위기도 조성되지 않으며 역대 최악의 '무관심 선거'로 치러질 것으로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정치신인들의 경우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며 더욱 속을 태우고 있다.

광주 광산구 한 광주시의원 예비후보는 "세월호 참사 이전만 해도 얼굴을 알리기 위해 아침 출근인사로 시작해 시장, 상가 등을 돌며 명함을 돌렸는데 2주째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실상 '깜깜이 선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 그나마 인지도가 있는 정치인에게 유리한 형국으로 지방선거판이 돌아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세월호 참사는 6·4 지방선거 투표율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들이 사회적 충격과 허탈감에 빠져 있고 정치권에 대한 불신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옛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통합되며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고 선거일 이틀후가 현충일과 주말로 이어지는 연휴인 점도 최악의 투표율을 예고하고 있다.

지방선거 역대 투표율은 1대 68.4%, 2대 52.7%, 3대 48.8%, 4대 51.6%, 5대 54.5%였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광주·전남은 특정 정당이 1당 독점을 유지하며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낮았는데 세월호 참사까지 이어지며 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경선이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사실상 선거운동이 '올스톱'되며 후보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양상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