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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6·4 지방선거 한달 앞, "추모분위기 속…조용한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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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세월호 참사 추모 속에서 조용한 선거 분위기가 이어지는 중이다.

세월호 참사의 충격 속에 추모분위기가 선거판을 압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맘 때면 주요 지역의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면서 여야가 대결을 벌이고 있을 시점이지만, 정부뿐아니라 정치권도 이번 사고의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 속에 선거 운동이 사실상 중단됐다.

언론들도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선거관련 여론조사를 못하고 있어 광역단체별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객관적인 참고자료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여야 모두 최근에야 경선 일정을 재개했으나 '선거'라는 단어조차 쉽게 꺼내지 못하는 분위기 속에서 최대한 조용히 후보들을 결정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2일 17개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14곳의 후보를 결정했다.

부산 서병수, 대구 권영진, 대전 박성효, 광주 이정재, 울산 김기현, 경북 김관용, 경남 홍준표, 전북 박철곤, 전남 이중효, 충북 윤진식, 충남 정진석, 강원 최흥집, 제주 원희룡, 세종 유한식 후보 등이 경선을 통해 선출됐다.

새정치민주연합도 경기·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13곳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선출했다.

서울 박원순, 부산 김영춘, 대구 김부겸, 인천 송영길, 대전 권선택, 울산 이상범, 경북 오중기, 경남 김경수, 충북 이시종, 충남 안희정, 강원 최문순, 제주 신구범, 세종 이춘희 등이 후보로 확정됐다.

한편 세월호 참사가 지방선거 투표율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로 허탈감과 무력감에 빠진 유권자들 사이에서 정치의 역할에 대한 회의와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 확산돼 투표장에 나가지 않는 사람이 늘 수 있다고 관측된다.

침몰 사고 이후 2주가량 선거 캠페인이 완전히 중단되고 선거 운동을 제대로 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계속돼 정치 신인들이 힘들어졌다.

얼굴과 이름을 지역에 한 번이라도 더 알려야 할 정치 신인들에게는 상당히 불리한 환경이 조성된 반면, 상대적으로 기존 현역 단체장은 반사 이익을 얻게 된다.

한편 여야는 선거일이 가까워지더라도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화려한 의상이나 소품, 이벤트를 최대한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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