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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北 무인기 보다 우수하다던 송골매, 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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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결함 또는 돌풍, 조종미숙 등 여러 가능성

(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뉴스1

육군이 운용하는 무인기 송골매.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1일 경기도 양주시 야산에 추락한 무인기 송골매의 추락 원인에 대해 군 당국이 정밀분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추락 원인에 대한 갖가지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송골매 추락 원인에 대해 크게 기체결함, 돌풍 등 기상조건, 조종미숙 등을 꼽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의 움직임과 동향 등을 면밀히 감시하기 위해 1990년대 후반부터 전방지역에 무인기를 배치했다. 우리 군이 운용하는 무인기는 지금까지 10여 차례나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동안 추락했던 무인기들의 추락 원인은 기체결함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돌풍 등 기상악화 상황, 조종미숙 및 유도실패 등이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번 송골매 역시 이전에 추락했던 무인기들과 비슷한 이유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기술보완과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육군은 1일 추락한 송골매 무인기의 기체를 수거해 추락원인 정밀분석을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우수한 무인기로 주목받았던 송골매가 제대로 복귀하지 못해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송골매 추락과 관련해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송골매의 추락 원인을 조사 중인데, 과거에도 몇대 추락했지만 대부분 시스템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송골매는 맞은 편에 위치한 적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무인기다"면서 "크기가 작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을 받아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군 당국은 그 동안 무인기 운용을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비밀에 부쳐왔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잇따라 3대나 발견되면 방공망이 허술하다는 비난이 일자 우리 군이 운용하는 무인기 중 송골매를 전격 공개했다.

4.8m, 높이 1.5m, 날개폭 6.4m의 송골매는 통신이 끊길 경우 자동으로 귀환하도록 설계됐으며, 실시간 원격조정과 자동항법 비행이 가능하고, 체공시간은 5시간, 작전반경은 110km에 달한다.

군은 이 같은 송골매의 제원과 능력 등을 공개하면서 북한 추정 무인기와의 비교를 거부하고 우수성을 강조했지만 이번 추락사건으로 체면을 구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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