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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6·4 선거 한달 앞…'조용하지만 요동치는' 선거국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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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안전 최대 화두로 등장…선거전 곧 뜨거워질 듯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뉴스1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6.4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시연을 하고 있다. 6.4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는 30일부터 31일까지 시행된다. 2014.5.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6·4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세월호 침몰 참사로 중단했던 선거 행보를 조심스럽게 재개하면서 정치권이 서서히 선거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실종자 수색 구조작업이 끝나지 않았고,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조용한' 선거운동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탓에 유권자들이 선거 열기를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2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현재까지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4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남은 곳은 서울과 인천, 경기 등 3곳이다. 인천은 9일, 경기는 10일, 서울은 12일 각각 후보가 확정된다.

지금까지 새누리당 후보가 확정된 곳은 부산(서병수), 대구(권영진), 광주(이정재), 대전(박성효), 울산(김기현), 세종(유한식), 강원(최흥집), 충북(윤진식), 충남(정진석), 전북(박철곤), 전남(이중효), 경북(김관용), 경남(홍준표), 제주(원희룡) 등이다.

새정치연합은 전날(1일) 경남지사 후보로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을 선출함에 따라 지금까지 모두 13곳의 후보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새정치연합의 확정된 후보는 서울(박원순), 부산(김영춘), 대구(김부겸), 인천(송영길), 대전(권선택), 울산(이상범), 세종(이춘희), 강원(최문순), 충북(이시종), 충남(안희정), 경북(오중기), 경남(김경수), 제주(신구범) 등이다.

새정치연합은 경기·광주·전남·전북 등 4곳이 남았다. 전남과 경기는 각각 10일과 11일 경선을 치른다.

수도권과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대진표가 완성된 것이다.

이에 따라 여야 모두 물밑에서는 치열한 선거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세월호 참사로 인해 과거 통상적인 선거와 달리 '안전'이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 후 미흡했던 정부의 대응이 도마위에 오르면서 밑바닥 민심은 요동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반증이다.

야당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정권 심판론 카드를 꺼내들 기세여서 향후 선거 정국은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다. 정치권은 대체적으로 "세월호 참사가 여당에게 악재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수습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 나올 정당지지도 등 여론조사 결과는 향후 선거 국면에 작지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다음으로 주목받는 부산시장 선거의 경우 새누리당의 서병수 예비후보는 지난달 30일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자마자 전날(1일) 고리 원전과 부산지하철을 찾아 '안전도시' 구축을 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

새정치연합의 김영춘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전날 '부산혁신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선대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18대 대선 후보를 지낸 문재인 의원과 당 상임고문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거물급 인사들이 참여, 새정치연합이 부산시장 선거에 쏟는 관심을 짐작케 했다.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지방선거 'D-30일'인 5일부터 정당의 정책·공약과 예비후보자의 5대 핵심공약을 공개하는 등 정책선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선거 매니페스토 사업을 추진한다고 이날 밝혔다.

주요 정당의 10대 정책 및 시·도별 5대 핵심 공약, 시·도지사 및 교육감선거 예비후보자의 5대 핵심 공약을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정책·공약알리미(party.nec.go.kr)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공개한다.

이와 함께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7일 오전 10시부터 MBC 스튜디오에서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한 제2차 공직선거정책토론회를 개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과 '임금체계 개편 문제'를 주제로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통합진보당, 정의당 정책 담당자들 간 토론을 진행한다.

이번 지방선거는 15~16일 후보자등록에 이어 22일부터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사전투표는 30일과 31일 전국 3056개 투표소에서 진행되고, 선거일인 6월 4일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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