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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朴대통령 지지율 48%"…2주전 대비 1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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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조사… "세월호 사고 영향"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또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 업체 '한국갤럽'이 2일 공개한 4월 다섯째 주 주간 정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48%를 기록하며 2주 전 조사 때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40%로 같은 기간 12%p 올랐다. 의견 유보는 12%(어느 쪽도 아님 7%, 모름 또는 응답 거절 5%)였다.

갤럽은 그동안 대개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나흘 간 대통령 지지율 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해당 주 금요일에 그 결과를 발표해왔으나, 지난 4월 넷째 주엔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을 이유로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세월호 사고(4월16일)가 발생한 4월 셋째 주 조사(14~17일 실시)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9%로 그 전주와 동일했던 것과 비교할 때, 이후 한 주가 더 지나면서 사고 발생 이후 정부 당국의 부실 대응 등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대통령 지지율 또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선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45%로 같았으나, 20~30대에선 61%가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60대 이상에선 77%가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봤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488명은 '외교·국제 관계'(13%),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2%), '주관·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0%) 등을 그 이유로 꼽았고, '세월호 사고 수습 노력'이란 응답도 5% 나왔다.

반면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402명은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35%),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17%),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3%) 등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갤럽 측은 "이번 조사에서 박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는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과 공기업 민영화 논란, 그리고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확산되던 작년 12월 셋째 주(긍정률 48%, 부정률 41%)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작년 말엔 철도 파업 사태가 표면적으로 일단락되면서 이후 긍정률도 빠른 회복세를 보였었다"고 설명했다.

갤럽 측은 "그러나 이번 세월호 사고는 그 수습이 여전히 진행 중인데다, 선박회사와 직원, 구조에 나선 해양경찰과 민간업체의 관계, 관련 부처 등에서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어 지난 연말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39%로 2주 전에 비해 6%p 하락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같은 기간 1%p 떨어진 24%였다.

이어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였고, '지지 정당 없음 또는 의견 유보'는 34%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갤럽 측은 "새누리당이 새정치연합보다 일찌감치 6·4지방선거 경선에 나서며 2주 전까진 정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세월호 사고 이후 드러난 현 정부의 미흡함에 일부 지지층이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여당에 대한 실망감이 새정치연합에 유리하게 작용하진 않았다"고 분석했다.

갤럽 조사 기준으로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3월 첫째 주 31%에서 이번 4월 다섯째 주 24%까지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이번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정부의 수습·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에 관한 질문엔 '적절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82%나 됐고, '적절했다'는 8%, 의견 유보는 10%였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지난달 27일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데 대해선 '현 시점에서의 사의 표명은 적절하지 못했다'가 73%, '적절했다' 14%, 의견 유보 13%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30일 사흘 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자 수는 통계 보정 전후 모두 1008명(총 통화시도 5267명, 응답률 1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한편 이에 앞서 내일신문이 다른 여론조사 전문 업체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지난달 30일 실시한 조사 결과(전국 19세 이상 남녀 800명, 유선전화 RDD·휴대전화 데이터베이스(DB)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응답률 22.9%)에서도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같은 기관의 전월 조사 결과 대비 13.0%p 떨어진 48.8%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문화일보가 여론조사 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 결과(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 유선·휴대전화 RDD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19.8%)에선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한다'는 응답이 52.8%, '잘못한다'는 39.0%였다.

문화일보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0.0%, 새정치연합 20.5, 통진당 3.1%, 정의당 2.1%, 기타 정당 0.3%였고, '지지 정당 없음 또는 무응답'은 43.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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