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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유권자 정책제안 시대'…춘천 '시민공약집'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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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춘천=뉴시스】박혜미 기자 = 6·4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이 확정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지난달 30일 '시민공약집'을 발표하고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이 주인인 춘천만들기'는 지난 3월 초부터 '키워드 토크 : 시민의 생각, 정책이 되다'라는 주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이 제안할 공약을 위한 연속 정책 토론회를 진행했다.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당사자 및 관련자, 시민들이 모여 5차례에 걸친 토론 끝에 발표한 이번 '시민공약집'에서는 행정의정·복지·지역경제·문화관광 등 18개 분야, 총 83개의 세부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이들은 평소 후보자들의 공약이 와 닿지 않는 이유, 시민의 생각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공약을 제시하는 것 등에 의문을 갖고 시작해 시민들이 직접 의견을 나누고 원하는 공약을 후보자들에게 제시하기로 했다.

시민공약집에는 ▲부모들을 위한 보육정책 ▲시민편의를 위한 대중교통정책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농사를 짓고 차별받지 않는 농업정책 ▲문화예술인들이 마음놓고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문화예술정책 ▲자영업자들도 상생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시민들의 요구와 삶의 문제에 대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시민이 주인인 춘천만들기 관계자는 "훌륭한 한 사람의 정치인보다 여러명의 시민이 의견을 내고 참여하는 것이 진정한 지방자치의 시작이다. 정치는 정치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며 시민의 관심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낸다"며 지방선거 이후에도 시민정치참여 활동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들은 당초 4월 중순 공약집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침몰 참사로 국민적 슬픔과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발표를 미루게 됐다.

관계자는 "후보들이 공약을 제시하는 구체적인 도움을 줄 목적이기 때문에 더 이상 발표를 미룰 수가 없게 됐다"며 "세월호 참사가 아직 수습되지 못한 상황에서 발표하게 된 점에 양해를 바란다"고 밝혔다.

fly12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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