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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위기감 확산' 새누리새정연 "예단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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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후 분위기 반전정부·여당 책임론 집중포화野, 향후 상황전개 예의주시

[충청일보 선거취재반]6·4 지방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지역 여야가 승리를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30일 통합 청주시장 후보 경선을 끝으로 사실상 공천작업을 마무리했다.

비례대표 공천작업이 남아 있지만 지방선거를 위한 준비작업이 사실상 모두 완료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기초공천 부활로 지체된 공천작업에 속도를 내 늦어도 오는 10일까지는 모든 공천일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처럼 여야가 전면전에 대비한 준비작업을 마침에 따라 과연 어느 당이 승리할 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충북지역의 경우 '세월호' 참사 전후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이 정치권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참사 발생 전만하더라도 새누리당의 전반적인 우세가 점쳐졌다. 특별한 선거이슈가 없는데다 박근혜 대통령의 높은 국정지지도에 힘입어 새누리당이 강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새정연은 뒤늦은 기초공천 부활로 제대로 선거운동을 하지 못한데다 낮은 당지지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참사 발생후 체감적인 분위기는 반전됐다.

참사의 1차적인 책임이 정부와 집권여당에 집중되면서 새누리당에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극적인 국면전환이 없으면 "지방선거 전체를 그르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대놓고 말하기 어렵지만 세월호 참사로 선거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사고수습을 원만히 하고 국민들의 민심을 잡을 수 있는 특별한 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도 나온다. 전통적인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계기가 돼 어느정도 사고수습이 이뤄지면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정연은 앞으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현재는 새누리당의 고전으로 새정연에게 유리하게 조성된 면이 없지 않지만 이런 상황이 선거때까지 유지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어느정도 사고수습이 마무리되고 국정개혁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게 되면 지지도가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선거전은 예단할 수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정연의 한 관계자는 "애도정국에서는 단순한 실수 하나가 결정적인 패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당이나 후보 모두 경거망동을 삼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선거가 30일이나 남아있기 때문에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쟁점화될 만한 지역 선거이슈가 별로 없기 때문에'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국민적인 시각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선거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충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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